‘아뿔싸’ 김혜성, 팀 떠난 사이 엄청난 복병 등장···에스피날, CIN전 멀티홈런 6타점 ‘2루 경쟁 후끈’

양승남 기자 2026. 3. 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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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달 25일 시범경기에 앞서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27·LA 다저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팀을 비운 사이, 새 얼굴 산티아고 에스피날(32)이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저스의 2026 시즌 개막전 주전 2루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에스피날은 6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신시내티전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 홈런 두 방을 치는 등 2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의 대활약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에스피날은 이날까지 시범경기 타율 0.625, OPS 1.761의 미친 성적을 찍고 있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만해도 출전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던 에스피날은 김혜성의 부재로 얻은 기회를 살려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에스피날에 대해 “그가 (개막 당시) 팀에 없을 것이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캠프에 초청된 에스피날이 개막 로스터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얘기다. 에스피날은 이날 경기에서 멀티 홈런의 더욱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이젠 개막전 주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김혜성이 WBC 출전으로 팀을 떠난 사이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2020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스피날은 6시즌 동안 빅리그 578경기에 나갔다. 통산 타율 0.261, 통산 OPS 0.665의 공격 성적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외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수비 활용성이 뛰어나다.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올랐고, 중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수비력이 좋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꼽힌 에스피날이 이번 캠프에서 엄청난 타격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에스피날에 대해 “좌타자인 김혜성과 플래툰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2루 수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좌완 투수 상대 출전은 상당히 제한됐다”면서 “반면 에스피날은 좌완 투수 상대 통산 타율 0.291을 기록하고 있다”고 김혜성과 출전 시간을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토미 에드먼의 발목 수술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시범경기 초반 김혜성이 맹활약하며 개막전 주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베테랑 미겔 로하스와 알렉스 프리랜드와의 경쟁에서 김혜성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야구대표팀 김혜성이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갑자기 에스피날이 튀어나왔다. WBC 출전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눈에서 멀어진 김혜성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김혜성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WBC 활약까지 잘 지켜보겠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국가대표로 WBC를 잘 치르는 것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확인받을 수 있다. 김혜성이 이번 WBC에 더욱 힘을 내야할 이유가 분명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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