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도 매매 하락…월세만 올랐다

이규현 기자 2026. 4. 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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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대구 오피스텔 시장이 매매와 전세 모두 전국 주요 광역시 가운데 약세를 보인 반면, 월세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며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구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 부담 속에 매매·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월세만 오르는 '약세형 월세시장'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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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동향. 한국부동산원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이규현 기자

올해 1분기 대구 오피스텔 시장이 매매와 전세 모두 전국 주요 광역시 가운데 약세를 보인 반면, 월세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며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76% 하락했다. 이는 부산(-0.81%), 경기(-0.80%)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하락률(-0.41%)과 지방 평균(-0.70%)보다도 낙폭이 컸다.

전세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구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59% 떨어지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 하락률은 0.09%, 지방 평균은 0.26%였다. 신규 공급 물량이 많은 대구 지역에서 공급 부담이 지속되면서 전세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월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0.66%, 지방은 0.54% 각각 상승한 가운데 대구 역시 월세가격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세사기 우려와 금리 부담 영향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2026년 1분기 지역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 한국부동산원

대구 오피스텔 시장은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전세가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월 기준 대구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7.6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85.70%)을 웃도는 수치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역전세 위험은 여전히 높은 구조라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대구 오피스텔 공급 과잉이 가격 약세의 주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대구는 최근 수년간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된 데다 아파트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대체 주거상품인 오피스텔 수요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신축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면서 기존 구축 오피스텔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계속 누적되면서 매매와 전세 모두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 리스크 영향으로 월세 수요는 늘고 있지만 투자수익률이 높지 않아 단기간 내 시장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대구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 부담 속에 매매·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월세만 오르는 '약세형 월세시장'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 공급 조절과 실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가격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아파트 정보를 추천해 주는 부동산 서비스 '아파트서처'에 따르면 2026년에 입주가 예정된 대구의 주요 오피스텔 단지들은 대부분 주상복합 형태의 대단지 내 오피스텔이거나 역세권 중심의 소형 단지들이다. 북구 칠성동의 '대구역센트레빌더오페라'와 동구 신천동의 '벤처밸리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북구 대방디에트르와 같은 대단지 공급은 해당 권역의 임대 시장에 단기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현 기자 leekh122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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