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리마인드 웨딩했는데 다음 해에 이혼법원에서 만난 배우 부부

화려했던 결혼, 그리고 그늘의 시작

1996년, 배우 박철과 옥소리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당대의 스타 커플로 주목받으며 대중의 관심도 높았지만, 부부 생활은 생각보다 평탄하지 않았다.

2007년, 박철은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옥소리가 이탈리아 요리사 G씨와 외도를 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재산 분할과 양육권 소송까지 이어졌다.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책임이 양측에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딸의 양육권은 박철에게 넘기고, 옥소리가 박철에게 재산 분할로 8억 7,016만 8,000원과 양육비로 2019년까지 매달 100만 원씩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시간이 흐른 뒤, 박철은 웹 예능에서 당시를 돌아보며 “나는 옥소리를, 그리고 딸마저도 소유하려 했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 매일 노력한다”고 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그의 말엔 여전히 씁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박철은 “딸의 인생은 내 인생이 아니다. (옥소리와 딸이) 같이 살아도 괜찮다. 단, 내 앞에만 안 나타나면 된다”고 말했다.

딸 박준은 현재 원어민 교사이자 모델로 활동 중이며, 박철은 “배우는 안 된다. 내가 겪은 고통을 딸이 겪지 않길 바란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파경 이후, 옥소리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가족 사진과 함께 소회를 담은 글을 올렸다.

리마인드 웨딩 촬영 당시의 사진부터, 가족 나들이, 장난기 어린 추억들이 가득한 사진첩은 결국 파국으로 끝난 두 사람의 지난 시간을 말없이 보여주었다.

배경음악으로 흐르던 ‘I'll Be Missing You’와 ‘One Last Cry’는 그녀의 마음을 대변하듯 조용히 페이지를 채웠다.

박철은 옥소리와 이혼 6년 후인 2013년, 한국계 미국인 여성과 재혼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는 다시 혼자가 된 그는 방송에서 “내게는 여자의 운이 없다. 다들 그렇게 말한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무속인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신내림 받은 적 없다. 그냥 무속 방송에 출연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하지만 그 안엔 많은 고통과 사유, 그리고 말하지 못한 것들이 함께 포함돼 있다는 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