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만 제발 어떻게…" 주행거리 공개된 아이오닉6, 얼마나 갈까?

현대차 아이오닉 6 /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세단형 모델인 아이오닉 6. 어느덧 해당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신차가 공개됐다. 앞서 지난 2022년 해당 모델 출시 초기부터 디자인 호불호가 크게 갈렸던 만큼 이번 신차는 풀체인지에 가까운 격변을 거쳤다. 아울러 전기차의 핵심인 항속 거리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기존 모델만 해도 공력 성능 측면에서 유리한 유선형 세단 특유의 실루엣 덕에 국산 전기차 중 손꼽을 수준의 항속 거리를 제공한 바 있다. 과연 신형 아이오닉 6는 1회 충전으로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 얼마 전 환경부 산하 홈페이지에 해당 신차의 인증 주행 거리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 6 실내 / 사진 출처 = '현대차'
1회 충전으로 568km 달린다
비결은 배터리 팩 용량 증대

환경부에 따르면 아이오닉 6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장 568km의 복합 항속 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여러 파워트레인 구성 가운데 효율에 집중한 롱레인지 2WD 18인치 휠 기준으로 도심에선 609km, 고속도로에선 517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기아 EV4의 549km를 넘어서는 기록으로 지금껏 등장한 국산 세단형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이다.

기록적인 주행 거리의 비결로는 배터리 용량 확대를 꼽을 수 있다. 롱레인지 사양의 기존 배터리 용량은 77.4kWh였으나 이번 신차는 84kWh로 대폭 커졌다. 기본 사양인 스탠다드 역시 기존 53kWh에서 63kWh로 배터리 용량이 개선됐다. 그 덕분에 18인치 휠, 상온 기준으로 완충 시 최장 442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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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6 N 라인 / 사진 출처 = '현대차'
스탠다드는 모터 출력도 개선
N 라인 추가로 선택지 다양화

동력 성능도 개선됐다. 스탠다드 후륜 싱글 모터 기준 151마력이었던 최고 출력은 170마력으로 개선돼 아쉬움을 덜어냈다. 배터리 용량과 모터 출력 모두 확대했음에도 전반적인 설계 최적화가 이루어졌기에 주행 거리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형 아이오닉 6의 공차 중량은 1,925kg으로 기존 대비 5kg 경량화됐다.

한편, 이번 신차부터는 다른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고성능 감성의 디자인 패키지 'N 라인'도 추가됐다. 동력 성능은 동일하지만, 일반형과 차별화한 내외장 디자인이 스포티한 매력을 더해준다. 다만, 항속 거리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롱레인지 2WD 20인치 휠 사양은 488km, N 라인은 475km 복합 수치를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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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 사진 출처 = '현대차'
여전히 남은 디자인 호불호
가격 동결될 가능성에 기대

전기차의 생명인 에너지 효율은 물론 디자인까지 한결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다만, 블랙 하이그로시 적용 면적이 넓은 N 라인의 후면부에 대해선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보다 과감한 차별화를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아이오닉 6를 오는 하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세에 있지만 여전히 가격 책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다. 앞서 작년 아이오닉 5 페이스리프트 당시 가격을 동결하는 강수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아이오닉 6 역시 비슷한 전략을 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