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캄보디아에 한 명 갔다”…의원실은 “안 보냈다”

김명일 기자 2022. 11. 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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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현지에 간 사람 통해 의혹 확인 중…인터뷰 발언 사람들이 오독한 것”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치'가 아닌 '조지'라는 오타가 난 피켓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조명 사용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 의원실 측은 “사람들이 인터뷰 내용을 오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이달 중순 캄보디아 방문에서 심장질환 어린이를 안고 사진 촬영을 할 때, 극적 효과를 위해 ‘국제적 금기’인 조명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그는 ‘외신에도 그렇게 보도됐다’고 했지만, 그가 말한 외신은 언론이 아니라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였다.

이후에도 ‘조명 의혹’에 관한 뚜렷한 근거를 대지 못하던 장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희 한 분이 아동 주거환경도 보려고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며 “(사진 속 소년) 거주지를 알고 싶어서 (대사관에 요청) 했는데 안 알려준다”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여당에서는 비판과 조롱이 잇달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장 최고위원 의원실 측은 아침 라디오 발언에 대한 추가 질문에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기보다는 ‘문제가 없으면 사람을 보냈을 텐데’ 정도의 뉘앙스인데, 장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보냈다’라고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더팩트’가 보도했다. 더팩트는 ‘의원실 측에서나 장 의원이 따로 캄보디아에 보낸 사람은 없다는 말이냐’고 추가 확인 질문을 했고, 장 최고위원실 관계자는 “그렇다. 저희가 보낸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조선닷컴에 “인터뷰에서 저는 ‘저희가 지금 안 그래도 한 분이 가셔서,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라고 말했다”며 “사람을 보낸 게 아니라 현지에 간 사람을 통해서 의혹을 확인 중이다. 저의 인터뷰 발언을 사람들이 오독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19일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 질환 아동을 찾아갔을 당시 극적 연출을 위해 조명까지 사용했으며 이는 국제적인 금기를 깨뜨린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이 허위라며 장 최고위원을 고발한 상태다.

장 최고위원 발언과 관련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적 인력이나 비용을 투입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며 “장 위원의 ‘하다못해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는 말에서는 소름이 끼친다. 이는 약자를 전형적으로 낮추어 보고 무시하는 발언이다. 국회의원에 대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표현을 공당의 논평에 써야 할 지경에 까지 왔다”고 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이를 무기로 대통령과 영부인을 공격하는 것도 모자라, 심장병 환아의 거주지를 찾아가 이분들을 대한민국 정쟁의 한복판에 불러오겠다는 못된 심보를 공공연히 밝힌 것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민주당은 하루빨리 장 최고위원이 경거망동을 멈추도록 합당한 조치를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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