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민족이냐고요?”… 배달의민족이 독일 기업이 된 날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광고로 애국심을 자극했던 배달의민족은 이제 경제적으로 완연한 독일 기업입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독일 자본의 습격: 2019년 독일의 배달 플랫폼 거물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습니다. 현재 독일 본사는 배민 지분 약 9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부 유출 논란: 2024년 배민은 약 4,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독일 본사에 지급했습니다. 한국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에게서 나온 수익이 고스란히 유럽 자본의 이익으로 환원되는 구조입니다. 플랫폼 경제에서 시장 점유율 독점이 해외 자본에 얼마나 매력적인 먹잇감인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국에서 팔고 미국에서 결정하는,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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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절대 강자이지만, 법적인 뿌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습니다.

지배구조의 정점: 우리가 아는 한국 쿠팡은 미국 상장사인 쿠팡 Inc.의 100% 자회사입니다. 본사가 미국에 있으므로 기업 거버넌스와 공시 의무는 미국 법을 따릅니다.

차등의결권의 마법: 한국 법으로는 불가능한 창업주 김범석 의장의 강력한 경영권 보장(차등의결권)은 미국 국적을 선택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 유통 시장을 장악한 거대 기업의 실질적인 조종키와 투자 이익의 귀착지는 결국 미국 자본 시장입니다.

제주도에서 지휘하고 일본에서 돈 버는,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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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산업의 자존심 넥슨은 지배구조상으로는 일본 기업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꾸로 된 구조: 한국 넥슨의 주인은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Nexon Co., Ltd.)입니다. 2011년 한국 대신 일본 상장을 선택하며 본사 법인을 일본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배당의 흐름: 한국 넥슨코리아가 벌어들인 막대한 영업이익은 배당을 통해 일본 본사로 흘러갑니다. 게임 개발의 심장은 한국에 있지만, 자본의 머리와 돈주머니는 일본에 있는 독특한 3층 구조(제주 NXC - 일본 넥슨 - 한국 넥슨)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우디 왕실이 주인인 기름집, 에쓰오일(S-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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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브랜드 이미지로 친숙한 에쓰오일은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의 자산입니다.

아람코의 지배: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Aramco)의 자회사 AOC가 에쓰오일 지분 63.4%를 쥐고 있습니다.

오일 머니의 배당: 실적 부진으로 보통주 배당을 줄일 때도 최대 주주인 아람코가 챙겨가는 우선주 배당은 유지되는 등 사우디 자본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한국의 에너지 안보 한 축을 사우디 왕실 자본이 지탱하고 있는 셈입니다.

매출은 한국 지배는 일본, 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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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한국 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기업입니다.

기형적인 지배구조: 매출의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지배구조의 최상단에는 일본 법인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있습니다. 한국 롯데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 이상을 일본 계열사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투쟁: 롯데는 "한국에서 번 돈의 99%를 한국에 재투자한다"며 한국 기업임을 강조하지만, 지배구조상 일본 자본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사실은 지울 수 없는 경제적 꼬리표입니다.

결론적으로 현대 경제에서 기업의 국적은 어디서 사업을 하느냐보다 어느 나라 법에 지배를 받고 자본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브랜드의 겉모습만 보고 국적을 판단하기보다, 그 뒤에 숨은 자본의 국적을 이해하는 것이 글로벌 경제를 바라보는 진짜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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