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제2의 '기생충' 열풍 주도중인 이 한국인 여성

(Feel터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을 만나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의 관심이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6일 셀린 송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수의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셀린 송 감독은 1년 전 선댄스 영화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오게 되었다.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극찬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감독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감독님이 감상을 들려주어서 기사로 전해 들었을 때 확신하게 되었죠. 무엇보다, 첫 작품으로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라니, 믿을 수 없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음.. 제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알게 된 건  한국적인 소재를 받아들이고, 공감해 준다는 거예요. 영화 속에 인연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게 어떤 나라의 관객이든 단어의 뜻을 이해하도록 돕는 장치로 사용되었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덧붙여 “12년 동안 한국에 살았던 기억,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만들어진 특별한 순간과 관계를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제 삶을 더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인터뷰처럼 일로 만나는 사이도 인연이 될 수 있잖아요. ‘인연’이란 단어로 인생이 더 깊어진다고 생각해요. 저와 친구, 남편이 서로에게 누구일까 고민해 봤을 때 정답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이 관계를 영어로는 충분히 해석할 수 없었던 미스터리한 단어였죠. 그게 <패스트 라이브즈>의 중요한 컨셉이고 주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많은 나라에 소개되어 극찬 받았다.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뿌듯함이 크죠.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설렙니다. 많은 분이 좋게 봐주시길 기대하고 있어요. 곧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네요”라며 한국 방문을 예고했다.

영화는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이야기가 한국적이고,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된 또 다른 사례다. 개인의 경험이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다수와 만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이야기는 어느 밤 뉴욕 바(Bar)에서 시작되었어요. 어릴 때 알전 한국 친구가 절 보러 뉴욕에 왔는데, 제가 미국인 남편과 친구 사이에 껴서 통역해야 했어요. 언어와 문화를 해석하는 자리였지만 개인적이고 역사적인 부분을 양쪽에 전달하는 해석의 밤이었지요. 내면을 들추며 서로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을 돌이켜 보니. 과거, 현재, 미래가 같이 앉아 술 마시고 있다는 묘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영화로 만들면 어떨지 영감을 얻어요. 개인적인 부분에서 시작되었지만 배우가 캐스팅되고 제작진이 꾸려지면서 로맨틱한 영화로 만들어졌죠”

제목을 ‘패스트 라이브즈(전생)’이 선정한 이유에는 “우리 모두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와 함께 든, 두고 온 삶(전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영과 해성은 태평양을 건너 서울에서 뉴욕으로 가는 먼 여정을 겪었어요. 사람들은 종종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하거나, 서울에서 뉴욕으로 이민 가기도 하잖아요. 평범한 인생도 여러 시공간을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인연이 생겨나게 되죠. 영화는 수십 년의 시간 동안 두 대륙을 넘나드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예요”라고 답변했다.

한국적인 소재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발전한 계기에 대해 “영화란 관객과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은 10년 동안 연극을 했던 순간부터 지닌 신념인데요. 무언가를 최대한 명확하고 솔직하게 말한다면 누구나 공감하리라고 믿었습니다. 솔직하게 대화하고 싶은 진심 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요. 그 믿음으로 지금까지 움직였던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나영을 맡은 ‘그레타 리’와 해성을 맡은 ‘유태오’의 캐스팅 과정 질문이 이어졌다. “수많은 오디션 테이프를 보던 중 두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요. 팬데믹 때라 지금처럼 줌으로 만났는데, 제가 상대역 리딩 하면서 연기를 시켰죠. 두 사람과 세 시간 동안 미팅하면서 ‘아.. 내 배우가 되겠다’ 어떤 느낌이 왔어요. 그때 감정이나, 왜 두 사람이냐고 많이 질문해 주시는데 그냥 사랑에 빠졌던 거 같아요. 캐스팅은 정말 배우와 사랑에 빠진 기분이더라고요. 특별하게 12년 전후가 공존해야 했는데요. 둘 다 장난기 많은 소녀, 소년 같은 순수한 모순이 보이는 배우였습니다”라고 두 배우를 칭찬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3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장혜령

사진: CJ ENM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셀린 송
출연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 문승아, 임승민, 조조 T. 깁스, 크리스틴 시, 셀린 송, 데이비드 히노조사, 파멜라 코플러, 크리스틴 바숑, 크리스틴 드소우자 겔브, 제리 경범 고, 미키 리, 테얼러 셩, 셀린 송, 크리스토퍼 베어, 대니얼 로슨, 샤비어 커크너, 키스 프레이스
평점
정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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