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내 빌런 고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상담까지! 직장생활의 모든 것, 대나무슾에 털어놔 봅시다!
한 해가 시작되고, 또 저무는 시기가 찾아오면 우리는 습관처럼 스스로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됩니다. 계획했던 것들이 어느 정도 만족된 수준으로 이루어졌는지? 어떤 것들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이러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성장에 대한 수준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평가에 확고한 기준이 없다면 충분히 이루었음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어떤 부분에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찾아낼 수 없습니다.
겉보기에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듯한 많은 이들이 막연한 실패감과 상실감,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마주하곤 합니다. 안정된 직장에서 인정받는 A 씨, 사업가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B 씨, 사랑스러운 두 딸의 엄마인 C 씨까지. 이들은 모두 이유를 알 수 없는 좌절감에 시달리며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물론 성장기 부모의 양육 방식, 주변 환경, 반복된 실패 경험, 끊임없는 평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의 기준, 즉 무엇이 성공이고 실패인지에 대한 명확한 잣대를 세우지 못한 것이 이들의 심리적 에너지를 소진한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확고한 기준도, 이유도 없이 이들은 오랜 시간 불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공했다고? 그런데 왜 이렇게 허전할까?
하지만 모든 사람이 실패를 발판 삼아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공식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패의 의미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내적 기준과 분명한 목표 의식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나침반을 가진 이들은 비로소 실패를 교훈 삼아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실패를 통해 무언가를 배웠다면, 이는 분명 삶의 방향성과 목적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고통은 성공을 향한 과정일 뿐, 결코 헛된 좌절이 아님을 믿으셔야 합니다. 반면 실패 앞에서 막연히 불안해하고 무기력해진다면, 이제는 나만의 합리적 평가 기준을 세우는 것이 먼저 필요해 보입니다.
제 경우, 서른다섯 무렵 심리학과 상담학을 기반으로 '직장인의 마음을 다루는 전문가'가 되겠다는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확고히 정했습니다. 물론 목표가 뚜렷하다고 해서 항상 순탄한 길만 걸은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서 확실한 기준이 있었기에 불안과 두려움보다는 도전과 설렘이 앞설 수 있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때로는 씁쓸한 아픔과 갈등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의 경험이 제게는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삶의 영역을 확장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어디로 가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확고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같은 실패를 겪더라도 원인을 찾아 재도전하는 이가 있는 반면, 쉽게 포기하고 자신을 실패자로 낙인찍는 이가 있습니다. 실패를 성공의 자양분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단편적 사건에 연연하기보다 큰 그림을 보며 배움의 기회로 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아니면 어쩌나",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걱정하는 이들에게, 우리에겐 저마다 고유한 길이 있을 뿐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길을 믿고 끝까지 걸어가는 끈기와 용기입니다. 때로는 실수를 겪으며 방향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한 결국 당신만의 목적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온전히 신뢰하며, 긴 여정을 인내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세요. 그 믿음이 불안과 의심을 이겨내는 강력한 힘이 되어줍니다.
성공보다 실패가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성공보다 오히려 실패가 더 자연스러운 법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때는 언제나 실패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한 번에 성공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물론 노력 없이 쉽게 이룬 성공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성공에는 수없이 많은 눈물과 좌절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서는 어려움에 맞서 해법을 찾아가는 능력을 기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두려움에 휩싸여 선택을 미루기보다,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실 실패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는 것입니다. 명확한 기준 없이 성공과 실패를 착각하는 일 말이죠. 이는 삶의 부조화를 초래하고, 자기 기만과 갈등을 일으킵니다. 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실패에 맞설 각오를 다질 때입니다. 변화된 상황에 맞게 목표를 재설정하고, 전력을 다해 노력했다면 설령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과정이었음을 기억하세요. 우리는 이미 성공을 향한 여정 어딘가에 서 있는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중학생인 제 딸 역시 성장 과정에서 여러 좌절과 실패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딸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분명할 때 그런 좌절과 실패에서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내고, 더 나은 성공을 위해 열정을 쏟는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실패가 단순한 결과가 아닌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자기 신뢰와 효능감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실패로 인한 끝없는 불안의 늪에서 헤어 나오려면, 무엇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마음에 계속 에너지를 쏟다 보면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뿐입니다. 하루하루가 암담한 터널을 걷는 듯 느껴진다면 지금 바로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전환할 때입니다. 비관의 늪에서 탈출하는 열쇠는 바로 우리 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