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김밥 100억어치 팔려" 풀무원, 주가 폭등... 향후 투자 전망은?

"중국에서 김밥 100억어치 팔려" 풀무원, 주가 폭등... 향후 투자 전망은?

사진=나남뉴스

중국에서 풀무원이 판매하고 있는 '냉동 김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풀무원 주가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4시 51분 기준 주가는 21.30% 오른 1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풀무원 주가는 개장 이후 한 때 1만 5880원까지 오르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풀무원 주가 급등은 바로 '중국 현지 냉동 김밥'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 외식업계에 따르면 중국 법인 풀무원의 냉동김밥은 지난해 8월 출시된 뒤 올해 7월까지 약 250만 줄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금액만 보더라도 약 102억 원에 해당한다. 국내 식품 업계 중 처음으로 냉동 형태로 중국에 김밥을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건강한 식재료', '간편한 준비' 등의 장점이 입소문을 탔다.

냉동 김밥과 함께 상온 파스타 등 매출 호조가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풀무원 측은 해외 성과로 전사 손익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도 풀무원의 현지 흑자 기조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풀무원 이어 '우양'도 상승세... 무슨 일?

사진=풀무원 홈페이지

풀무원이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냉동김밥은 '참치김밥' 한 가지 종류다. 중국 육류 수입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참치김밥' 단일 품목만 판매하고 있지만, 중국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면 현지 OEM 방식으로 품목 다양화가 검토될 확률이 높다.

22일에도 풀무원 주가는 11.3% 오른 바 있다.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인 풀무원 주가에 투자자들은 '제2의 삼양식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풀무원 중국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

풀무원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우양'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우양은 오후 23일 15시 기준 5.12% 상승한 3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우양 주가는 장 중 386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했다.

사진=풀무원 홈페이지

우양은 1992년 설립된 기업으로 롤이나 도시락, 샌드위치, 간편 조리식 제품을 제조 및 공급하는 곳이다. 최근 우양은 냉동김밥을 주력 제품으로 미국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수요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 제품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양도 미국 외 여러 곳으로 수출 채널을 늘리며 투자자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이어진 풀무원 주가 상승을 두고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두부 제품을 B2B 시장에 공급하는 전략이 본격화되며 해외 부문의 외형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풀무원은 기초 체력이 탄탄한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풀무원은 매출 3조 2000억 원, 영업이익 91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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