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띠 달린 오물풍선 또 날려…질병청장 "생물테러 위협 대비"
북한이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화재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풍선에는 쓰레기를 공중에서 뿌리기 위한 전기장치와 화약띠가 달려 있는데, 이게 어디로 떨어져 불을 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질병청은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한 생물 테러 위험이 있다며 백신을 비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물풍선을 띄웠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풍향을 고려할 때 풍선이 경기 북부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26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오물풍선은 단순히 치워야 하는 불편을 넘어 일상의 위협이 됐습니다.
지난 4일,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지붕엔 북한 오물풍선이 떨어져 불이 났습니다.
검게 눌러붙은 잔해에서는 전기장치가 발견됐습니다.
[이상길/아파트 관리소장 : 잔불도 다 꺼야 되기 때문에 확인하면서 보니까 전선이 좀 한 2~3가닥 이상 나왔던 것 같습니다.]
북한이 날리는 풍선은 지름 3~4m 크기입니다.
발열 타이머와 중간에 화약띠를 두른 쓰레기 봉지가 달려있습니다.
풍선이 뜬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기가 흐르고, 그 자극에 화약 띠가 터지며 쓰레기가 쏟아지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쓰레기나 풍선을 채운 수소가스에 불이 붙기도 한다는 겁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한 생물 테러 위협에 대비해 백신을 비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 : 오물풍선 관련해 생물테러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고 생물테러 감염병을 대비해 두창이나 탄저 백신 비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탄저 백신 자체 개발이 끝나고 허가가 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축을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유규열 /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디자인 최석헌]
[자료제공 채현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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