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리지도 않나.." 국내 포착 벤츠 렉카, 네티즌 야유 쏟아진 이유
렉카. 이는 고장 난 차나 사고 난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특수차로, 법에는 구난차로 명시되어 있다. 고장 난 차나 사고 차량이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으면 도로 흐름을 방해할 수 있으며, 구난 이외에 에어컴프레셔나 배터리 등 장비도 싣고 있어 간단한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그래서 도로 위에서 렉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렉카를 운전하고 운용하기 위한 특수면허가 별도로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렉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바로 사설 렉카들의 만행 때문인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유튜버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사설 렉카만 쳐도 많이 나온다. 그렇다 보니 이제는 렉카차를 보기만 해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터넷에 올라온 벤츠 렉카?
렉카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안 좋은지를 한 게시물에서 알 수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벤츠 렉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하나를 업로드했다. '벤츠에서 렉카를 만든다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진을 살펴보면 구형 코란도 스포츠에다가 엠블럼만 벤츠를 달아둔 것이다.
엠블럼을 바꿔 다는 사례는 오래전부터 많았다. 그래서 다른 차였다면 그냥 개성을 표현하는 것 정도로 보고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겠지만 이 차는 렉카다 보니 반응이 좋지 않다. 글쓴이도 '이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반응을 보였다.
온갖 불법 행위들을
일삼고 다니는 사설 렉카
물론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설 렉카도 존재하지만 현실은 거의 대부분의 사설 렉카가 온갖 불법을 일삼고 다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과속, 신호위반은 기본이고, 역주행, 위험한 후진, 칼치기까지 게임에서 할법한 운전을 현실에서 하고 있다. 게다가 긴급자동차가 아닌 영업용 자동차인데도 황색이 아닌 다른 색상의 경광등을 달거나 사이렌을 울리기도 한다. 모두 불법이며, 긴급자동차가 아닌 만큼 비켜줄 의무 또한 없다.
사설 렉카 기사들은 난폭운전하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1등으로 도착해야 차를 견인해 돈을 벌 수 있으며, 늦게 가면 허탕이라고 한다. 생계가 달린 일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법규 위반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렉카가 그렇게 난폭운전하다가 사고 나는 일이 허다하다.
사설 렉카 만행에 대한
대처법을 살펴봤더니..
사설 렉카는 난폭운전도 문제지만 견인한 후 과도한 요금을 청구하는 문제도 심각하다. 요즘은 요금을 포함한 구난 동의서를 받는 것이 의무화되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을 속이는 사례가 많다. 우선 사설렉카가 도착할 경우 보험사 불렀으니 돌아가라고 하며, 차에 절대 손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에 손대려고 하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증거를 남겨놓자. 만약 촬영을 방해하려고 하면 그 모습도 증거로 남겨놓자. 경찰이 와도 폭행당하는 것이 아닌 이상 민사적 문제라며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니 자신이 차를 잘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갓길로만 빼준다며 설득하는 것도 넘어가면 안 된다. 일단 차에 걸리는 순간 사설렉카 기사가 갑이 되어버리며, 그대로 차를 끌고 공업사로 가버리거나 갓길로 이동 후 과다한 요금을 청구하기도 한다. 보험사 혹은 한국도로공사의 견인 서비스를 요청한 후에는 출동 기사의 연락처를 반드시 달라고 해야 하는데, 보험사 혹은 한국도로공사 제휴 렉카라며 속이고 명함까지 위조하는 경우가 있으니 받은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 반드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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