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보험연수원장' 하태경…낙하산 논란에 "제가 수학은 좀 해요"
[기자]
오랜만에 하태경 전 의원의 이야기입니다.
총선에서 낙선한 뒤 보험연수원장에 임명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있었습니다.
보험연수원장은 진보 정부든 보수 정부든 상관없이 세 번 연속 정치인들이 가면서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특히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에는 금융이나 보험에 대한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해서, 더 제대로 된 낙하산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오늘(1일) "아니다, 연관 관계가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일단 들어보시죠.
[하태경/보험연수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보고 이제 낙하산이라고 자꾸 비판하시는데 뭐 그게 일부 맞는데, 이제 제가…수학하고 경제예요, 보험이요. 어차피 이게 본질은. 그리고 제가 수학은 좀 해요.]
보험과 수학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본인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앵커]
낙하산이란 지적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아주 터무니없는 낙하산은 아니다, 뭐 이런 주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험 설계에 실제로 복잡한 수학 개념들을 씁니다. 비용 추산이나 생명 연장 등 수학을 많이 씁니다. 이게 보험계리사 시험 문제인데, 복잡해 보이죠.
그런데 이렇게 수학을 잘한다고 해서 보험연수원장에 적합하냐, 이건 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주장이 있죠.
수학을 잘하면 보험연수원장이 아니라 수학학회 회장이 더 적합하지 않느냐고 지적할 수 있는 거고요.
어쨌든 하태경 전 의원, 물리학과 출신입니다. 그래서 여느 정치인보다 "수학에 자신 있다" 수학 자부심을 많이 드러냈어요. 실제로 언급도 많이 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정부가 수능에서 미적분을 제외한다고 하니까 "수학 실력이 떨어질 것 같다"고 얘기를 했고요.
과거 민경욱 전 의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자 "수학적으로 맞지 않다"고 했었고 심지어 한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에 대해 "결괏값이 등차수열에 따라서 나타나는 것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조작의 의심이 있다"며 조작을 밝혀낸 적도 있습니다.
또 지난 3월, 자신이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자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라고 주장한 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하태경 전 의원, 수학은 잘해서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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