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대 입시감독 알바했는데 학생한테 선물받음
음대입시였는데 출입통제하는 알바 했었거든
점심 즈음에 어떤 여학생이 저 멀리서 자기 몸만한 악기케이스 들고 오는데 몇 걸음 걷다가 주저앉아서 울고 다시 걷고 하길래 못내 신경쓰였음
난 자리 벗어나면 안 돼서 지켜만 보고 있었음ㅠ
30분씩 교대로 쉬다가 일하다가 하는거라 쉬는 시간 되자마자 가서 도와드릴까요 하고 물어봤더니 끄덕끄덕 하길래 건물 안까지 옮겨드림
그러고 나서 내가 5시에 퇴근했는데 누가 말걸길래 봤더니 그 학생이랑 어머니더라 알고보니 애가 계단올라가다가 뒤로 자빠져서 발을 다쳤다드라 다행히 시험은 잘 쳤다고 하고
실기 시험 퇴장이 3시인걸로 알고 있는데 2시간을 샌드위치 주려고 기다린 게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음
술마시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쓰는게 유머라 유머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