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RV그룹, 크나우스의 시작 - 크나우스 슈발벤네스트 이야기

모토야 입력 2022. 9. 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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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크나우스 타버트 AG(Knaus Tabbert AG)는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의 거대 RV 기업집단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그룹의 중심에 있는 크나우스(Knaus AG)는 1960년, 독일의 건축가이자, 엔지니어인 헬무트 크나우스(Helmut Knaus, 1920~1991)가 설립했다.

크나우스의 창립자인 헬무트 크나우스는 전간기에 태어나, 제 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등, 역사 상 독일의 가장 암울했던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성장기와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도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1960년대는 이른 바 '라인강의 기적'으로 요약되는 서독의 빠른 재건과 급격한 경제성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여가/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1960년은 헬무트 크나우스가 열망했던 '자유'라는 꿈을 실현하기에 절호의 타이밍이었던 것이다. 

그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회사의 상징으로 '두 마리의 제비'를 직접 그려냈다. 그리고 이 두 마리의 제비 도안은 설립 이래 6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크나우스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생각했던 자유로운 여행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카라반'에서 찾았다. 그리고 1961년, 크나우스의 첫 카라반이 출시되기에 이르는데, 이 카라반이 바로 슈발벤네스트(Schwalbennest)다. 슈발벤네스트는 독일어로 '제비집'을 의미하는데, 회사의 상징인 제비와 특유의 둥근 외형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1961년 출시된 크나우스 최초의 양산형 카라반 슈발벤네스트는 당시 독일의 여행자들이 요구하는 바를 충실히 따른 모델이다. 슈발벤네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당대의 여타 카라반에 비교해도 작은 크기와 둥글게 만들어진 외형에 있다. 슈발벤네스트의 길이는 1962년도 사양을 기준으로 고작 3m가 채 되지 않았으며, 폭은 1.78m에 불과했다. 공차중량은 고작 265kg에, 허용 탑재중량은 140kg으로, 총중량 또한 405kg이었다.

이렇게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만들어진 까닭은 당시 독일에서 자가용 승용차로 가장 대중적이었던 '폭스바겐 비틀'로도 견인이 가능하도록, 작고 가볍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크나우스 슈발벤네스트는 폭스바겐 비틀 뿐만 아니라 오펠 카데트 등, 다른 소형 승용차로도 무리 없이 견인이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유의 앙증맞은 실루엣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도 매력적인 요소이자 상징적인 요소로 통했다.

내부 구조 역시 간단한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내부에는 침대로 변환되는 마주보기식 소파와 테이블, 옷장, 그리고 간이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인 2명이 캠핑을 즐기기에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다.

크나우스의 첫 카라반인 슈발벤네스트는 이렇게 작고, 가볍고, 단순한 구조로 제작하여 사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여타의 카라반에 비해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기본 옵션으로는 35리터 냉장고와 10W 조명 등이 적용되며, 옵션으로 모기장, 공조장치 등을 고를 수 있었다.

그리고 크나우스는 슈발벤네스트를 개발하고 생산한 경험을 통해 이듬해인 1962년, 회사의 최고 히트작이자, 탄생 후 60년이 되도록 이어지고 있는 쥐트빈트(SÜDWIND)를 내놓으며, 대형 RV제조사로 성장하게 된다.

한편, 크나우스는 자사의 상징적인 첫 카라반의 반세기를 기념하여 2011년, 새롭게 개발한 슈발벤네스트를 150대 한정판 모델로 선보인 바 있다. 기본적인 외형 디자인과 내부 구성은 거의 같지만, 최신의 기술과 자재를 사용해 제작되어, 측별한 소유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 모델은 반백년 전 태어난 선조와 마찬가지로, 소형차량으로도 무리 없이 견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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