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대장은 안녕하신가요?" 유퀴즈 '대장암 명의'가 경고한 음식

최근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규주 교수는 대장암을 침묵의 암이라 부르며, 그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한국의 40대 이하 젊은 대장암 환자 비율이 세계 1위라는 점인데요. 이는 단순히 나이 들면서 발병하는 암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급격히 바뀐 식생활과 부족한 운동량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우리는 일상의 작은 습관이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우리 식탁을 점검해볼 때

박 교수는 대장암 위험 요인으로 '식이'와 '과체중'을 강조했습니다. 쉽게 데워 먹는 가공식품, 바쁜 아침을 채워주는 인스턴트 제품들. 이렇듯 간편함을 좇는 식습관은 우리 장의 건강에 적신호를 줍니다. 이런 음식에 식이섬유는 턱없이 부족하고, 대신 나트륨과 지방은 과합니다.

장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러나 섬유질 섭취가 줄어들면 변이 축적되어 장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결국 발암 물질이 장에 오래 머무르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박 교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음식들을 일상에서 더 자주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건강한 배변이 건강한 삶으로

하루의 컨디션을 알아보는 잣대 중 하나는 배변 활동입니다. 적절한 양의 배변은 장이 건강하다는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많지요.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소화 기능이 약화되고, 변비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발암성 물질이 장 내부에 오래 머무르게 되고, 결국 그 축적이 암으로 이어질 수 있음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답니다.

그래서일까요, 박 교수는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변의 양이 늘어나고, 장 통과 시간이 빨라져 발암물질이 머무는 시간이 짧아진다"고 전했습니다. 변비 없는 삶, 그 자체가 대장암 예방으로 이끈다는 사실, 이제부터는 가볍게 여길 수 없겠지요.

움직이는 생활, 움직이는 장

건강한 식습관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움직임'. 박 교수는 과체중이나 복부 비만,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성인병들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장내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키워,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1.42배까지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꾸준한 운동, 어렵다고 느끼셨다면 하루 30분 산책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도보나 가벼운 근력 운동 만으로도 대장 활동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발암 물질이 장에 머무는 시간도 짧아진다고 하니, 작은 습관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좋은 습관이야말로 최고의 예방법

대장암은 어느 날 불쑥 찾아오는 병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무심코 선택한 식사 메뉴, 무시한 걷기의 순간들, 이 작은 선택이 내일의 건강을 결정짓습니다. 하루에 한 끼라도 채소를 더하고, 주말엔 바람 쐬러 한 번 더 나가 걷는 일상, 그 속에서 우리는 건강이라는 큰 선물을 얻게 될 것입니다.

박규주 교수의 말을 빌려, 솜씨 좋은 장은 적당한 양의 배변으로 우리 몸을 보호한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오늘의 식사와 운동 역시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