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3 스텔스전차’ 청사진 전격 공개…130㎜ 주포·원격주행 진화[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정충신 기자 2023. 6.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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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15,16일 제주군사기술학회에서 기본 청사진 공개
독일 라엔메탈사 KF-51 판터, 미국 GDLS 에이브럼스X 개발 공개
K3, 에이브럼스X, KF-513 차기전차는 공통적으로 무인포탑과 RCWS 탑재
현대로템이 공개한 K3 미래형 스텔스 전차 청사진. 130㎜ 주포 확장 및 대구경탄 탑재,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탑재와 더불어 3명 내의 캡슐형 승무원실과 360도 상황인식 및 원격무인화 시스템 등으로 미래 전차로 진화하는 설계 개념을 제시했다. 차체 자체가 스텔스형으로 변모하고, 궤도도 고무 재질로 바꿔 경량화·기동성을 강화한 차기 주력 전차를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펜스타임즈 제공

20세기 지상전의 왕자로 군림했으나 각종 첨단무기에 밀려 무용론까지 제기돼온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그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전차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미래형 차세대 전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독일 러시아 등 전차 선진국들은 차세대 주력 최첨단 전차 개발과 관련해 주포인 활강포 펀치력을 키우고, 적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자체 방호 능력을 방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스텔스 성능까지 두루 갖춘 차세대 전차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현재의 K2 흑표전차의 뒤를 이을 한국형 미래형 전차 ‘K3 스텔스 전차(가칭)’의 개략적 윤곽을 그린 청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독일 라인메탈이 지난해 공개한 KF51 판더 차기 주력 전차. 라인메탈 제공

현대로템은 지난 15~1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제주군사기술학회)’에서 지상전에서 유무인합동(MUM-T) 시스템을 선도하기 위한 한국형 미래형 전차의 기본 개념을 도입한 대략적인 청사진을 선보였다.

K2 전차와 비교해 형상이 공개된 ‘K3 스텔스 전차’는 우선 스텔스 형상으로 회색 도료를 칠한 점이 눈에 띈다. 독일 라인메탈사의 차세대 주력전차 KF-51 판터(panther)와 동일한 130mm 활강포를 채택한 것이다. 유승식 전 컴뱃암즈 대표는 “ K2 전차 주포인 직경 120㎜ 55구경 대신 차세대 K3가 130㎜ 주포를 채택할 경우 관통력이 약 50% 향상된다”고 밝혔다. K3는 구경이 커지면서 ‘대구경탄’을 사용하게 된다.

KF-51의 130mm 활강포는 현재 독일 레오파르트2(Leopard 2)와 프랑스 르끌레르(Leclerc)의 뒤를 이을 전차로서 2020년대 중반 이후 완성을 목표로 독일·프랑스가 공동 연구개발하는 MGCS( Main Ground Combat System )에 장착하도록 설계됐다. -9°~ 20°의 고저각을 보이며 신형 날개안정분리철갑탄 등 이 주포에 맞는 새로운 탄약도 소개한 바 있다. 탄 위력을 위한 운동에너지를 120mm보다 50%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에이브럼스X는 120mm 활강포 XM-360을 장착한 모습을 보여준다. M360은 M1A2의 44구경장 120mm포인 M256보다 952kg 더 가벼우면서도 위력은 동일하다.

GDLS(General Dynamics Land Systems)미국 에이브럼스X는 44구경장의 120mm 활강포를 제시했다. 선회식 포탑에 장착되는 주포의 구경은 155mm가 한계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때 미국과 독일에서는 140mm 주포를 검토한 바 있으나 130mm로 정리되고 있다.

K3는 그림을 보면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탑재된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제시한 차세대전차(NBMBT) 컨셉 모형을 통해 부무장으로 레이저건(RCWS) 다목적 미사일시스템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NGMBT 상부 주포 바로 뒤에 원격통제가 가능한 레이저건, 뒷부분에 다목적 미사일, 그리고 소형 드론, 능동방어장치(대응파괴) 등이 장착된 모형을 공개한 바 있다.

에이브럼스X, KF-51, K3 차기전차는 공통적으로 무인포탑과 RCWS를 갖추게 된다. 무인포탑은 승무원 배치 없이 포탄과 자동장전장치, 발사 장치를 설치해 운용하는 것으로, 러시아의 최신형 T14 아르마타(Armata) 전차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에이브럼스X는 RS6 프로텍터 RCWS를 무인포탑에 장착한다. RS6는 무장헬기 기관포급인 30mm체인건과 7.62mm 공축기관총, 대전차유도무기 등을 통합 구성할 수 있다. KF-51은 7.62mm RMG를 완전자동으로 운용하는 RCWS를 적용했으며 무인체계로 자폭형 무인기로 비가시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HERO 120을 선택형으로 탑재한다.

미국 GDLS사의 차기 주력전차 에이브럼스 X는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움직여 조용히 적에게 다가갈수 있다. GDLS사 홈페이지 캡처

K3전차 내부는 2∼3명의‘캡슐형 승무원실’을 갖추도록 설계된다.인구 감소와 무인화 자동화에 맞춰 운용 인원를 줄이는 것은 필수적이다. KF-51과 에이브럼스X가 3명의 승무원이 운용하도록 하면서 전차 탑재 드론 운용병 등 선택적으로 1명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2~3명의 승무원을 제시하고 있다.

유 전 대표는 “K3가 RCWS 외에 차체 상부에 구멍이 많은 것을 보면,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능동방어시스템을 갖추고 독일 라인메털의 TAPS(Top Attack Protection System)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형태만 보면 K3 전차 궤도가 레드백 장갑차에 사용딘 고무 소재를 채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무 궤도를 채택하면 소음이 적고 안정적이이서 전차가 경량화해 기동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는 “현대로템이 이번에 공개한 K3 청사진은 과거 NBMBT 컨셉을 구체화·현실화해 크게 진척된 것”이라며 “오는 10월 성남공항에서 열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10일 열린 미 육군협회 주관 세계 최대 규모 지상군 분야 방산전시회인 AUSA 전시회에서는 미국의 GDLS사가 차세대전차 에이브럼스X 모델을, 지난해 6월에는 독일 라인메탈사가 유로사토리에서 KF-51 전차 모델을 내놓았은 바 있다.

GDLS는 지난해 에이브럼스X는 전투중량 축소 및 운용 인원 감소와 함께 무인포탑, 자동장전, 하이브리드 파워팩, 유·무인 팀 구성(MUM-T) 및 자율 능력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며 치명적인 전장 네트워크의 핵심 노드로서 현 M1A2 SEPv3/SEPv4에서 미래 전차로 가는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라인메탈이 지난해 공개한 KF51 판더(팬서·Panther)에서 ‘ KF’는 케텐파르제그(Kettenfahrzeug)에서 나온 말로 ‘무한궤도차량’을 뜻한다. 라인메탈 CEO는 KF51은 레오파르트(Leopard) 2A4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포탑 등 대부분 새로운 것이라며 치명성 증대, 생존성 향상과 함께 디지털 백본(backbone)을 추가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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