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왜 안 팔리나 했더니..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서울 부동산 매매현황

금리 인상 여파, 대출이자 부담
부동산 매매 68.5% 급감
광진구·중구 “거래 없음”

‘불패 신화’ 부동산의 배신이 이어지고 있다. 근래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얼어붙은 적은 처음이기 때문에 부동산 업계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시작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및 곡물 수입 난항과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등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물가도 가파르게 치솟으며 지난 6월에는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6%p 올랐다. 1998년 11월 이후 23년 만이었다.

물가 상승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금리를 높이는 전통적인 방식의 해결책이었다.

한국은행이 4월, 5월에 잇따라 0.25%씩 금리를 인상했는데, 이 또한 전례가 없는 속도였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이자를 높이는 부작용을 낳았다.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받아 집을 샀던 사람들은 상환해야 할 이자가 높아진 부담을 떠안게 됐다. 그 결과 집을 사고파는 매매가 얼어붙었다.

아주경제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당분간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증명하듯 서울 부동산 거래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내 아파트 매매 건수는 7,917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2만 5,159건임을 고려하면 약 68.5% 급감한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5월까지 1만 건 이하였던 적은 2006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가 최악이라는 신호는 또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총 45건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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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충격적인 점은 7월의 아파트 매매 수치였다.

지난해 7월 4,680건이었던 매매 건수는 올해 1월에만 1,087건으로 추락했다.

6월에는 973건, 7월(20일 기준)에는 153건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7월이 채 다 가기 전임을 고려해도 심각하게 적었다.

심지어 광진구와 중구는 이번 달에 아파트가 단 1채도 팔리지 않았다.

파는 사람만 있고, 사는 사람은 없는 부동산 시장에서 결국 강남조차 ‘급매’ 매물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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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경기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출이자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 하루빨리 아파트를 ‘손절’하고 유동성 자산인 현금을 쥐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수요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집을 파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수를 수치로 표현한 매매수급 지수 역시 9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매수 위축으로 인한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