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바로 경찰서 갔더라면…모든 건 제 책임, 수만 번 후회"

한류경 기자 2024. 10. 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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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에 2차 사과문 올려
지난 16일 가수 제시가 변호인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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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어달라고 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제시가 "모든 건 제 책임"이라며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논란 직후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2차 사과문을 올린 겁니다.

제시는 어젯밤(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를 포함한 많은 분에게 상처를 줬다.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천번 수만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며 "피해자와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가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시는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며 "한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가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 잘못했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시 일행이 팬을 폭행하던 당시, 제시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제시가 일행이 팬을 폭행하는 걸 방관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제시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가해자인 일행에 대해선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피해자에게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제시는 지난 16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제시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에게)너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나'라는 질문엔 "처음 봤다"고 답했고, 가해자와 어떤 관계인지를 묻는 말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제시는 최근에는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숙고 끝에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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