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품 없어서 못 판다” 2분기 영업익 91% 뛴다는 삼성 계열사 정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수혜가 국내 전자부품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기의 핵심 부품 사업이 초호황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2분기 매출 약 3조3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AI 관련 부품 공급 확대와 고수익 제품 비중 증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분야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다. MLCC는 전자기기 내부에서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핵심 부품으로,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장비에 대량으로 탑재된다.
엔비디아발 AI 투자 확대에 수혜 집중

최근 생성형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엔비디아 GPU와 AI 가속기 수요가 폭증하자 관련 부품 공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AI 서버용 고사양 MLCC 공급이 사실상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바꾸면서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일부 생산라인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FCBGA 사업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고급 패키지 기판으로, AI GPU와 서버용 CPU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북미 주요 GPU 업체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기 패키지기판 사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지만, AI 시장 성장과 함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특히 AI 서버용 고다층 기판은 진입장벽이 높고 공급 가능한 업체가 제한적이어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흐름도 가파르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3배 넘게 상승하며 코스피 대표 AI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실적 추정치 역시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기의 중장기 영업이익 전망치까지 높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MLCC와 FCBGA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이던 국내 AI 투자 수혜 흐름이 이제는 삼성전기 같은 핵심 부품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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