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무려 3km/L" 기름을 도로에 뿌리면서 달린다는 국산 세단 수준
더 뉴 그랜저 IG의 단점은 뒷자리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랜저라는 차를 평가할 때는 뒷자리도 평가 요소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 차가 뒷자리가 굉장히 넓은 걸로 유명하잖아요. 근데 사실 이게 겉보기에만 좋습니다. 뒷자리 편의 옵션이 좀 부족합니다.
넓은 자리에 비해서 리클라이닝 기능도 안 되고, 뒷자리에 통풍 시트도 없어요. 시트는 통풍이 될 것처럼 구멍이 송송송 뚫렸는데 아무리 옵션을 높여도 통풍은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이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트림인데도요.
그리고 가운데 에어벤트가 2개 있긴 하지만, 딱 에어벤트 2개만 있고 거기에 뭐 충전 포트가 있다든지, 공조 컨트롤러 같은 옵션도 전혀 존재하지가 않아요. 컨트롤러도 디지털 느낌으로 넣어주면 조금 고급감이 살잖아요. 근데 공간만 넓지, 진짜 있는 게 없어요.
또 B 필러 에어벤트도 넣어줄 수도 있는데 또 안 넣어주고, 그런 면에서는 조금 아쉽지 않나 싶어요. 물론 페이스리프트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 수도 있고, 또 제네시스 G80이라는 상위 차량이 있는데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 수도 있지만, 또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뒷자리에서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방석 길이가 짧습니다. 딱 앉으면 의자의 길이가 앞뒤로 짧아요. 술 마시면 대리를 부르잖아요. 저는 대리를 부르면 항상 뒷자리에 앉기 때문에 그랜저 HG 뒷자리에도 여러 번 타보고 이 차 뒷자리도 여러 번 타봤거든요. 근데 막상 사람이 실제로 앉아보면 IG보다 HG 뒷자리가 훨씬 편합니다.
이 차량이 굉장히 겉보기에는 엄청 넓어 보이는데, 사실 넓은 레그룸이라는 것도 편하라고 넓은 거잖아요. 근데 레그룸만 엄청나게 넓지 방석 길이가 짧아서 실제로 사람이 앉았을 때 느끼는 편안함은 HG가 오히려 더 좋습니다. 오히려 퇴보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쉬움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엄청나게 예쁜 후면부에 비해서 말이 많은 전면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건 할 말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차주님들 다 하시는 말씀인데, 전면부 디자인이 좀 아쉽다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전면부가 예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봐줄 만은 합니다. 예쁘다고는 말 못 하고요. 이게 처음에는 조금 아쉬울 수 있는데 보다 보면 이제 뇌이징도 되고요.
또 이 차가 정말 전면부가 또 아쉬울 수 있는 게 사실 헤드라이트만 보면 정말 예쁘거든요? 근데 전면 다이아몬드 그릴 부분을 보면 이게 뭔가 싶어요. 사실 또 요즘 그랜저 GN7 한번 보고 보면 이 차가 또 선녀긴 합니다.
단정하고 안정감 있던 6세대 전기형 그랜저 IG에서 페이스리프트가 되게 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표현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마름모꼴 패턴의 파라메트릭 주얼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금 심오하고 오묘하게 들어가 있고요. 하단부에 범퍼 보시면 캘리그래피 전용 디자인인 와이드 하면서 메쉬 형태의 반광 크롬 형태의 디테일이 그랜저의 고급진 디테일을 완성을 시켜주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단점을 하나 뽑자면 아무래도 연비를 들 수가 있겠죠. 사실 근데 그랜저 3.3 사면서 연비를 따지는 게 의미가 있겠냐 할 수도 있지만, 연비가 안 좋은 건 사실이니까요. 또 강원도 철원에서의 주행 환경과 고양시 일산에서 주행 환경이 또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을 비교해서 연비를 설명드리자면 강원도에서 공도 주행을 하면 보통 연비가 12~13km/L 사이로 나옵니다. 거기는 사실 공도랑 고속도로의 차이가 별로 없어요. 그리고 고속도로 가면 13~15km/L 사이도 나오고요. 진짜 조건 좋을 때는 16km/L 까지도 한번 본 것 같습니다.
원래 지내던 강원도 철원에서 경기도 고양시라는 대도시로 왔을 때 처참한 연비에 할 말을 잃고 말았는데요. 평균적으로 5km/L 정도 보고요. 좀 많이 막혔다, 기분이 나쁠 정도로 막혔다 싶은 날은 3km/L도 봅니다. 그리고 오늘 너무 기분 좋게 집에 왔다 싶은 날은 7km/L까지 봅니다. 근데 평균적으로 보통 5km/L라고 보면 돼요.
저의 평소 운전 스타일은 기본적인 골조는 달릴 수 있을 땐 달리고 못 달릴 때는 그냥 흐름에 맞춰가자는 주의인데, 제가 원래 강원도 살았을 때는 좀 막히는 시내 도로 오면 굉장히 천천히 다녔습니다. '이런 데서 뭐 열심히 가려고 해 봐야 뭐 하나, 어차피 다 기어가는데...' 하면서 천천히 다녔어요.
근데 여기에 관해서 또 하나 일화가 있는 게 친구랑 같이 영화를 보러 갔다가 나오는데 친구가 앞에 가는 차가 너무 답답하다고 크락션을 울리려고 딱 손을 올렸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제 차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좀 많이 천천히 다녔는데, 또 막상 일산에 와서 주행을 하다 보니까 그 친구의 말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하루가 다르게 거칠어지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분, 1분이 소중하더라고요. 조금 막히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하게 막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해봐야 저거 뭐 의미가 있나?' 싶은 그런 행동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또 저는 심각한 카푸어이기 때문에 무조건 일반유만 주유하고 있습니다. 이 차량을 취등록세 포함해서 한 4,000만 원 정도 되는데, 현금 일시불로 구매했거든요. 카푸어라고 하면 최소 70% 이상 풀할부 카푸어 입성이 가능한 거라고는 하는데, 차를 구매하고 나서 가용 금액이 거의 없기도 하고 제가 벌이가 좋지 못하다 보니까 번 돈의 거의 대부분을 차에 쏟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할부를 내서 차를 구매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할부를 끼고 샀으면 반년도 못 버티고 차를 뺏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저는 거의 99% 컴포트 모드로만 주행합니다. 사실 이 차에서 에코 모드는 연비를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 괜히 출력에 손해를 보기는 싫어서 또 안 쓰고요. 스포츠 모드는 RPM을 굉장히 높게 쓰더라고요. 앞으로 막 팍팍 튀어나가기도 하고, 저는 그게 쓸데없이 시끄럽고 승차감도 해친다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쓰지 않아요. 근데 가끔 4명 정도 차에 타고 강원도 산길 같은 데 가서 올라갈 때 RPM을 많이 높게 써야 할 때는 스포츠 모드를 한 번씩은 쓰는 편입니다.
제가 원래 강원도 철원에 있을 때는 운행 비율이 일반공도 4, 고속도로 6 정도였는데, 일산에 오고 나서는 일반공도 9, 고속도로 1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주행했을 때 복합평균연비가 강원도 철원에 있을 때는 보통 11~12km/L 정도로 나왔고요. 일산에 와서는 5~7km/L 사이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주유 습관은 기름의 남은 양, 주행거리에 따라서 주유하진 않고요. 지금 현재 주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를 따져서 할인을 받을 수 있을 때만 넣습니다. 주유비가 워낙 부담이 심하다 보니까 카드 혜택 중에 주유 할인이 있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에 카드 2개를 쓰는데, 하나는 주말에만 쓰고 또 하나는 상관은 없지만 특정 주유소만 써야 하는 식으로 제한들이 다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그거에 해당이 되는지, 한도가 초과하지는 않았는지를 다 따져보고 할인이 가능할 때만 주유합니다. 만약에 할인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주유하지 않습니다.
제가 카푸어이긴 하지만 기름통이 바닥일 때 가득 넣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버티고 버티다 주유하다 보니까 바닥에서 할인 효율을 뽑아먹기 위해서 가득 주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 요즘 기름값 1,600원대 기준으로 바닥에서 가득 주유하면 보통 한 10만 원 조금 넘게 들어가고요. 그때 주행 가능 거리는 제가 강원도 철원에 있을 때는 780~820km 사이 정도로 나왔었고, 현재 여기 와서 주유했을 때는 600~650km 사이로 나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앞자리 수납공간이 좀 애매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습니다. 버튼식 기어가 정말 예쁘긴 한데, 요즘 차량이나 옛날 기어봉 차량들, HG도 사실 공조 있는 공간에 수납공간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 차량의 수납공간이 정말 밑에 있는 공간은 쓰기가 어렵고요. 그냥 넣었다가 꺼낼 일 없는 것만 넣거나, 사실 저는 밑에 방향제를 두고 쓰고 있긴 하거든요. 자주 꺼내고 뺄 때는 좀 불편하고 운전할 때도 좀 위험해요. 진짜 없는 공간이나 마찬가지예요. 사실상 수납공간이라고 하면 여기 암레스트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도어 쪽 밑에 포켓 있잖아요. 여기도 널찍널찍한 느낌이 아니라 좀 가늘고 길게 돼 있어요. 355ml짜리 캔을 욱여넣으면 딱 끼게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또 은근히 암레스트가 또 약간 도라에몽 주머니 느낌 나거든요. 넣으면은 넣는 대로 다 들어가는 그런 게 있어서 뭐 넣다 보면 또 쓸 만은 합니다. 전체적으로 그랜저라는 네임 밸류에 비해서는 수납에는 조금 아쉬워요. 디자인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조금 포기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이 차량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가 적용이 되어 있는데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풍량 조절할 때 조금 어려워요. 직관성이 부족해서 풍량 조절을 누르고 싶은데 못 누를 때가 몇 번 있어요.
그리고 또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이 되어 있는데, 충전이 조금 아쉽습니다. 이게 요즘 여름이기도 하고 열을 좀 잘 받아서 열을 많이 받으면 충전이 거의 안 되거든요. 발열도 좀 심한 편이죠. 그리고 여기에다가 대각선으로 핸드폰을 꽂아 놓고 나서 닫았을 때 다 안 닫혀요. 근데 이게 닫는 거 가지고 말이 많던데 핸드폰을 넣어 놓고 닫을 이유가 있나 싶긴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그 이슈를 보고 한번 닫아 본 적은 있는데 닫히긴 합니다.
그리고 베이지 시트 관리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가 따로 관리할 자신은 없어서 시트 클리닝이랑 코팅 같은 걸 한번 싹 맡긴 적이 있는데, 그것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 유지되고 있는 것 같고 제가 스스로 관리하는 거는 거의 못할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베이지 시트 같은 걸 하시면 청바지나 이런 거에 좀 이염이 되기 때문에 다른 커버를 하나 씌우시는 차주님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근데 제 마인드는 이제 시트 커버 씌울 거면 왜 골랐냐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저는 핸드폰도 절대 필름이니, 케이스 같은 걸 안 씌워요.
제가 이 차량 구매할 때 제일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JBL 사운드였어요. JBL 사운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는 실망하고 있습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차를 살 때 항상 노래를 틀고 타는 편인데, 그전에 타던 차들은 정말 스피커들이 다 아쉬웠어서 스피커 옵션을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JBL을 좋아해서는 아니고 스피커 옵션이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선택을 한 건데, 그렇게 기대한 만큼의 효용은 없는 것 같아요. 기본 스피커는 8개의 스피커가 들어가지만 이 JBL 사운드 들어가면 12개의 스피커로 증가가 되거든요. 그럼에도 기대했던 거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조금 아쉬워요.
개인적으로 쏘나타 타시는 분들과 더불어서 그랜저도 판매량이 많은 만큼 역설적으로 희소성도 없으면서 택시 모델까지 판매가 되고 있잖아요. 근데 저는 이런 부분에서는 전혀 아쉬운 거 없습니다. 오히려 도로에서 만나면 그냥 반갑습니다. 오히려 차가 많은 게 그만큼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싶은 거죠.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크게 아쉬운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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