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에는 수동 변속기보다 자동 변속기 차량이 훨씬 많죠. 일반적으로 오토 미션 차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동 변속기 차량은 잘못된 운전 습관으로 운전을 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변속기도 기계이자 소모품이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수명보다도 더 빨리 고장 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변속기는 엔진 다음으로 비싼 부품이기 때문에 한 번 고장 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하게 돼서 더욱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이 변속기를 고장 나게 하는 나쁜 습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 알려드리는 이 습관을 미리 알고 주의하신다면 차량 변속기 고장 날 일은 없으실 거예요 :)
차량이 완전히 멈추기 전에 변속하는 습관

차가 멈추기 전에 변속을 하면 변속기가 브레이크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데요. 차량을 변속기의 힘만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변속기에 큰 무리를 주게 됩니다.
문 열 때를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가만히 있는 문을 당길 때보다 앞사람이 문을 열고 지나가고 난 다음에 닫히고 있는 문을 당기려면 더 힘들고 무겁게 느껴지잖아요?! 변속기도 똑같습니다. 차는 브레이크로 멈추는 것이지 기어로 멈추는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주차할 때에는 차량을 완전히 멈춘 후에 변속을 하고 2초 뒤에 브레이크를 살짝 떼주면 차가 쭉 흐르게 돼요. 그때 주차를 진행해 주시면 변속기에 무리 없이 주차할 수 있어요!
파킹(P)도 마찬가지인데요. 가량 주차장에서 좋은 자리를 발견했다고 재빨리 가서 차가 멈추기도 전에 기어를 파킹으로 놔버리면 파킹핀이 차를 강제로 멈추게 하기 때문에 변속기에 엄청 큰 자극을 주게 돼요. 따라서 파킹(P)을 둘 때도 차가 완전히 멈춘 후 파킹(P)으로 놓아주세요.
내리막길에 중립으로 변속하는 습관

내리막길에 기름을 아끼겠다고 중립(N)으로 변속하시는 분들 계시죠?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마세요! 내리막길에서 중립(N)으로 놓게 되면 기어가 빠지면서 공회전 상태가 되기 때문에 RPM이 떨어져요. 그래서 연료가 절감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굳이 중립(N)으로 놓지 않고 엑셀에서 발만 살짝 떼줘도 RPM은 떨어집니다. 어떤 차들은 순간 연비가 표시되기도 하는데요. 그런 차량에서 내리막길에서 엑셀을 살짝 떼보시면 연료 1L당 갈 수 있는 거리가 99.9km로 찍히기도 합니다. 즉, 연료가 소모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중립(N)으로 했을 때 가장 위험한 건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운전대를 틀거나 브레이크를 밟거나 엑셀을 밟아서 피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중립(N) 상태에서는 아무리 밟아도 차가 앞으로 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내리막길에서는 절대 기어를 중립(N)으로 두지 마시고 엑셀에서 발만 살짝 떼주세요!
신호 대기 시 중립(N)으로 변속하는 습관

신호 대기 시 중립(N)으로 변속하는 것도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 많이들 하시는 방법인데요. 중립(N)으로 놓는 것보다 드라이브(D)에 놓는 것이 아주 미세하게 연료를 더 소모하긴 합니다. 그런데 정말 미세한 정도라서 사실상 체감할 정도는 아니에요.
오히려 중립(N)에 놓고 멍 때리다가 신호가 바뀌어 뒷차가 빵 하는 순간 중립(N)으로 놓은 걸 깜빡하고 엑셀을 밟게 되면요. 중립(N) 상태니까 차가 안 나가겠죠? 그러다 갑자기 드라이브(D)로 놓고 차가 꿀렁이면서 출발하면 변속기에 큰 무리가 가게 됩니다.
변속기에 무리를 주는 것보다는 연료를 소모하는 게 가성비가 좋겠죠..?
경사면 주차 시 사이드브레이크 없이 P에만 두는 습관

경사면에 주차할 때 사이드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무거운 차량 무게가 파킹핀에 온전히 전달되는데요. 그러면 차량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파킹핀이 끊어질 수도 있어요.
때문에 경사진 곳에 주차 시 브레이크를 떼지 말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먼저 걸어주세요. 그다음에 브레이크를 살짝 떼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차가 앞뒤로 좀 밀리는 것 같다면 사이드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되지 않고 있는 거예요. 그럴 때에는 센터에 방문해서 꼭! 점검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주차 스토퍼에 닿을 정도로 주차하는 습관

주차 스토퍼의 역할은 주차할 때 뒤에 장애물과 부딪치지 않게 하고 뒤 차량과 충돌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주차 스토퍼에 타이어가 닿을 만큼 후진을 하고 파킹(P)으로 두게 되면, 타이어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관성 때문에 파킹핀에 엄청난 무리를 주게 돼요.
주차 스토퍼에 타이어가 닿았다고 느껴지면, 드라이브(D)나 중립(N)에 두고 아주 살짝만 차를 앞으로 보내고 나서 파킹(P)에 놔주세요!
위의 5가지만 잘 알고 주의하신다면, 변속기 고장 없이 차량을 잘 운행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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