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공사비 주춤… 재건축 부활 신호탄 될까

백윤미 기자 2024.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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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공사비가 주춤하고 있다.

공사비가 바닥을 다지는 장세에 이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한동안 외면받던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사비는 안정되고 있고 비용 부담을 반영한 수주 물량이 매출화하고 있다"면서 "안전진단 면제 등 정책적 지원이 가세하면서 온기를 찾아가고 있는 재건축 수주 시장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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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멘트 등 자재비, 상대적으로 덜 올라
몸 사리던 건설사들도 수주 나서... 수주액 회복세
“정책적 지원 가세... 재건축 수주 긍정적”

코로나 펜데믹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공사비가 주춤하고 있다. 공사비가 바닥을 다지는 장세에 이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한동안 외면받던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건설현장 전경. /뉴스1

17일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현대·GS·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아이에스동서 등 주택 중심 건설사 6개사의 원가율은 2021년 86%에서 시작해 2022년 90%, 2023년 93%, 올해 2분기까지 92%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최근까지 공사비는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건설 공사비에서 가장 큰 비중(약 40%)을 차지하는 철근, 시멘트 등 자재비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서 발표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2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철근 가격은 12%, 시멘트 가격은 43%, 건설 근로자 평균 임금은 18% 상승했다.

철근 가격은 2022년 한 때 톤당 117만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수요 둔화 영향으로 2021년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건설 근로자 일평균 임금 역시 상승률이 다소 둔화돼 25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멘트는 2년 연속 판가를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공사비지수도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말 대비 지난 3월 1% 상승에 그쳤다. 절대적인 건설 공사비는 여전히 높지만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분양가 상한제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등 분양가의 상향과 공사비의 원활한 증액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몸을 사리던 건설사들도 주택 수주에 적극적으로 돌아섰다. 올해 7월까지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13조4000억원으로, 13.4% 증가하면서 지난해(-31.2%)보다 크게 올랐다. 올해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 역시 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정책적 지원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나 패스트트랙,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도입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재건축과 신규 공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사비는 안정되고 있고 비용 부담을 반영한 수주 물량이 매출화하고 있다”면서 “안전진단 면제 등 정책적 지원이 가세하면서 온기를 찾아가고 있는 재건축 수주 시장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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