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한일정상회담은 굴욕회담"…남측 비판여론 전하기도
북한 선전매체는 17일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 이뤄진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남측 동향을 소개하며 비판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남한 언론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두고 "'굴욕행각', '매국행각', '안보위기 행각'이라고 단죄하는 각계층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고 소개했습니다.
매체는 "각계층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윤석열 정권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할 수 없다는 일본의 압력에 굴복한 대가로 이루어진 것', '이것은 사실상 한일관계개선을 명분으로 일본의 과거죄악에 면죄부를 주고 다시는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고 성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윤석열 정권이 우리 민족의 자존심마저 팔아넘긴 대가로 기회를 얻어낸 굴욕적인 회담' 등의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이 '계묘오적'이라고 불리는 일각의 비판도 소개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아직 북한 당국의 성명이나 관영매체 보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6일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이 발표된 지 열흘만에 성사된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정상 복원하기로 하는 등 안보·외교·경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관계 개선과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한편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한국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혁신4.0 기본계획'을 막말 비난했습니다.
매체는 이 계획에 대해 "한마디로 미제 침략군의 눅거리(하찮은) 대포밥(용병)에 불과한 괴뢰군을 우리의 강대한 군력에 맞설수 있게 '혁신'하여 북침야욕을 이루어보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망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혁신 4.0'에는 인공지능(AI) 지휘통제체계가 동원된 '킬웹'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체계를 발사 전·후 교란 및 파괴할 수 있도록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기로 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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