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을 잡았다"…한화오션, 태국 호위함 수주 유력

태국 외교부 차관이 조용히 서울을 찾았다. 한화오션과의 극비 회동은 4조원 호위함 사업의 향방을 가른다.

사란 차런수완 태국 외교부 차관이 지난 7월 22일부터 이틀간 방한해 한화오션 고위 임원진과 극비 회동을 가진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태국 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 등 방위산업 협력 기회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담으로 최대 4조원 규모의 태국 해군 차기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 한화오션의 수주가 사실상 유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런수완 차관은 방한 기간 박윤주 외교 1차관과도 만나 방산 협력 증진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차런수완 차관은 태국 부총리가 서울에서 개최한 '태국-한국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한했다. 그는 태국 내 거물급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차원의 공식 외교 일정과 맞물려 민간 방산 협력이 함께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협상대상자를 향한 포석"

이번 회담은 태국 해군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전과 맞물려 양국 간 방산 외교를 강화하고,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호위함 사업은 단순 함정 판매를 넘어 장기 정비와 기술 이전, 후속 함정 발주로 이어질 수 있어 파급 효과가 크다. 태국이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할 경우 동남아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K-방산 외교의 확장"

차런수완 차관은 한화오션 외에도 현대차, KT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만나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을 축으로 하되 경제 전반의 협력으로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CEPA 협상 타결이 함께 추진되는 만큼 양국 경제·안보 관계가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동남아 주요 해군력 보유국 중 하나로, 이번 호위함 사업 수주는 K-방산의 동남아 시장 확대에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극비 회동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태국 외교부·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