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행성 최강 ICBM 보유”…한미, B-1B 재전개

[앵커]

북한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축하며 핵 무력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미는 어제, 미군의 전략 폭격기를 한반도에 재전개하며 이틀 연속 대응 훈련을 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를 자축하며 자신들이 행성 최강의 ICBM을 보유하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청산되지 않는 한 어떤 경우에도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며, 북한이 미국의 핵 패권에 맞서는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는, 이번 화성 17형 발사 과정 전체를 기록영화로 만들어 상세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주체 조선의 불가항력이 우주 만 리에 뻗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화성-17형이 육천 킬로미터 이상 올라가 천 킬로미터 가까이 비행한 뒤 동해 공해 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는 만 오천 킬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현장을 지도하며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영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제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 타격 훈련을 실시한 한미는 어제 전략폭격기 B-1B를 2주만에 다시 동원해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방공 식별 구역으로 진입한 B-1B가 한국군 F-35A, 미군 F-16과 편대 비행했습니다.

한미 간 합의한 '전략자산 상시 배치 수준 전개'를 이행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과시하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화면제공:합동참모본부

이세연 기자 (sa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