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다방·빵집 … 골프장 '부캐' 전쟁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7. 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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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카스카디아GC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 설치작품과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배리 맥기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클럽하우스 곳곳을 장식했다.

'미술관 골프장'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남춘천CC.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과 철판 드로잉의 대표 주자인 데이비드 걸스타인, 이탈리아 산업디자인계를 이끈 에토레 소트사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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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CC, 카스카디아 등
오토니엘·앤디 워홀 비롯
유명 작품들 곳곳에 배치
대구CC, 설해원은 '빵 맛집'
옥스필드CC '옥다방' 인기
강원도 홍천군 카스카디아GC에 설치된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 설치 작품.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카스카디아GC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 설치작품과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배리 맥기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클럽하우스 곳곳을 장식했다. '미술관 골프장'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남춘천CC.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과 철판 드로잉의 대표 주자인 데이비드 걸스타인, 이탈리아 산업디자인계를 이끈 에토레 소트사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 또 추상화의 거장 김환기를 비롯해 동물 조각가 금중기, 주사기 점묘 화가 유종석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도 있다.

골프 열풍이 꺾이면서 국내 골프장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부캐(제2캐릭터)'로 내세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고가 미술품뿐만이 아니라 독보적인 식음료로 골퍼들을 유혹한다. 인증샷을 찍기에도 좋고 일단 입맛을 사로잡으면 입소문을 타는 것은 시간문제다. 옥스필드CC는 코스 내에 사용하지 않는 그늘집을 활용해 7080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옥다방'을 만들었다. 간판 글씨는 과거 단성사와 피카디리극장에서 직접 영화 간판을 제작한 장인이 썼다. 7080 추억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뮤직박스가 있고, 다방 입구에는 오래된 나무의자와 옛날 공중전화기가 비치돼 있다. 또 원본 영화 포스터, 1983년도산 성냥갑 등 40년을 훌쩍 거슬러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다.

옥스필드CC 그늘집의 '옥다방'.

대구CC는 무려 40년 전통의 빵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과·제빵사를 고용해 매일 새벽 빵을 굽는다. 팥빵과 밤식빵뿐만이 아니라 각종 케이크도 있다. 한번 맛본 후 그냥 갈 수 없어서 집에 가는 골퍼들의 손에는 빵 봉지가 들려 있다. 또 일부러 골프장을 찾아 빵을 사가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경기도 가평군 소재 아난티 코드도 빵 맛집. 살롱 드 모비딕의 크림 단팥빵과 치즈빵은 오전에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다. 명품 대중제 골프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의 '설해빵집'도 발길을 끈다. 아침 8시 갓 구운 빵을 먹기 위해 골퍼들이 기다리기도 한다. 안양CC는 파티시에가 직접 빵을 만든다. 특히 수제 유기농 단팥빵과 수제 유기농 부추빵이 인기다. 빵의 절반 이상이 유기농 수제 팥소로 채워져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 방탄소년단(BTS) 팬이라면 라비에벨CC를 가면 된다.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의 '경주'를 전시 중이다. 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서 BTS가 입은 한복 정장을 전시해 시선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글렌로스GC는 에버랜드 동물원 콘셉트를 고스란히 담았다. 카트에 호랑이, 얼룩말 무늬를 넣어 마치 사파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마지막 홀에는 실물 크기의 기린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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