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충격분석’…“‘순천 살해범’ 목에 문신한 진짜 이유는”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10. 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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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여고생을 아무 이유없이 살해한 박대성(30·구속)에 대해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범죄심리분석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대성 사건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문신을 목에, 그것도 정면에 하지 않는데 박대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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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여고생을 아무 이유없이 살해한 박대성(30·구속)에 대해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범죄심리분석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사진출처 = 전남경찰청]
전남 순천에서 여고생을 아무 이유없이 살해한 박대성(30·구속)에 대해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범죄심리분석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대성 사건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셔서 범행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박대성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목격자가 나타난 반대 방향으로, 즉 합리적으로 도주하는 건 인사불성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에게 해코지 해야 겠다’는 무차별 범죄의 경우 피해자가 다치면 본인도 놀라서 도주하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며 “그런데 이 사건은 여러번 공격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기억이 안 나고 인사불성이 된 사람의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박대성의 문신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문신을 목에, 그것도 정면에 하지 않는데 박대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유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10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 중 여성들이 유달리 많은 이유는 방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선택되기 때문”이라며 “꼭 여성이 아니어도 노인이나 아동도 충분히 묻지마 무차별 살인 사건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범행 직후 박대성이 웃는 장면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끔찍하다”며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여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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