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앞으로 '이거' 모르면 벌금 내요"...새롭게 시행하는 제도들

온라인 커뮤니티

관광객의 과도한 방문이 초래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다시 활성화된 국제 관광으로 주요 관광 도시들은 해외 관광객의 입국 수를 제한하는 새로운 대책으로 관광세 부과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관광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에 갑자기 도입된 것은 아닙니다. 관광세는 여행자가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숙박업소를 예약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추가로 지불하는 비용, 비자 발급 절차 및 입출국세 등을 통해 부과되기도 합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해외 관광객에게 관광세를 새롭게 부과하거나, 입장 시 관광세를 지불해야하는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베니스
당일치기 여행객 최대 10유로 (약 만 4천 원) 입장료 지불
온라인 커뮤니티

베니스가 당일치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도시 입장 티켓’ 시범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관광 성수기인 올해 4월과 7월 사이, 일부 날짜에 베니스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도시 입장 티켓을 반드시 구입해야 합니다.

만일, 티켓을 발급하지 않고 무단으로 베니스를 관광할 시 최대 300유로(약 43만6000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입장 티켓은 도시의 공식 관광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예약 코드, 예약날짜 및 QR 코드가 포함한 전자문서를 발급합니다.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5유로(약 7200원)입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숙박 예약을 하지 않고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은 입장료를 내야합니다. 다만, 베네치아에 거주하는 주민, 베네치아 근로자, 학생이나 14세 이하 어린이,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사람, 출장 등 업무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 등은 적용 대상에서 면제됩니다.

2. 태국
외국인 입장료 : 30~100바트(약 천원~4천 원) 인상1인당 3백바트 (약 만천 원) 입국세 부과
온라인 커뮤니티

태국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유적지 입장료 인상안을 의결했습니다. 태국 전역에 있는 문화 유적지와 국립 박물관 72곳의 입장료가 기존보다 30~100바트, 우리 돈 천 원에서 4천 원가량 올랐습니다. 태국인이 내는 가격보다 최대 10배까지 비싸진 셈입니다.

여기에다 태국 땅을 밟는 외국인에 무조건 관광세 300바트(한화 약 1만 1천 원)를 부과하여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비자 상태에 상관없이 300바트의 관광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다만, 태국 체류기간이 24시간 미만인 외국인, 태국 시민, 그리고 태국 여권 소지자는 관광세가 면제되며, 취업허가를 얻은 외국인, 외국 국적의 외교관, 그리고 2세 이하 영유아 또한 관광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국 정부는 관광세 세입이 국내 관광지 개발 및 관광객 대상 여행보험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태국 관광부는 여행보험과 관련된 구체적 사항 및 정책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3. 인도네시아 발리
2024년 부터 외국인 10달러 (약 만 3천 원) 관광세 부과
온라인 커뮤니티

AFP 통신에 따르면 발리는 오는 2월 14일부터 외국인에게 10달러, 약 만3천 원의 관광세를 부과합니다. 관광세는 해외나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발리로 들어왔을 때 적용됩니다.

연령 상관없이 성인과 어린이 모두가 적용 대상입니다. 인도네시아 국내 관광객은 면제되지만, 항구와 공항에서 세금이 부과되어 이웃 섬인 길리 섬이나 롬복 섬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고 다시 들어올 경우에도 요금이 부과됩니다.

서핑 명소와 휴양지로 인기를 끌어 매년 수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발리는 과잉 관광 문제로 시름을 앓았습니다. 발리는 이미 올해 초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관광객을 추방하거나, 관광객의 오토바이 대여나 등산을 금지하는 등 규제 방안을 시행해 왔는데요.

그러나 제한과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행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산디아고 우노 발리 관광청 장관은 “저렴한 관광지는 문제를 일으키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번 관광세를 통해 발리를 저가형 휴양지에서 고급스러운 관광지로 전환하고 싶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관광세를 통해 징수된 기금은 발리의 환경, 자연 및 문화를 보존하고 관광 인프라 및 품질을 향상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4. 튀르키예
아야 소피아 입장료 25유로(약 3만 6천원)
온라인 커뮤니티

튀르키예 유명 관광지 ‘아야 소피아’를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25유로(약 3만6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튀르키예 정부가 아야 소피아를 박물관에서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해 무료 개방한 지 3년 6개월 만입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장관은 “2024년 1월 15일부터 유네스코(UNESCO) 지침에 따라 방문객 관리 계획을 시행한다”라며 “이번 유료화 결정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야소피아를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람 유료화 및 방문객 관리 정책의 시행을 통해 아야 소피아의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보호하고 내부 혼잡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튀르키예 국민 중 오직 종교적 목적으로 아야 소피아를 찾는 사람들은 입장료 징수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종교활동을 하기 위해 방문한 튀르키예 국민들은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야 소피아는 비잔틴 건축을 대표하는 대성당으로 튀르키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모자이크화, 코란의 금문자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물들을 감상하기 위해 매년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명소입니다.

5. 베트남
외국인 12만동 (7천 원) 입장료 지불
온라인 커뮤니티

베트남은 2023년 5월부터 대표 관광지인 호이안 고대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12만 동, 우리 돈 7천 원을 받았습니다. 입장료는 고대 도시의 보존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응웬 반 손 회장은 이 비용이 훼손된 유물을 복구하고, 관광 행사를 구성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제까지 입장료를 받을 계획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현재 입장료는 일부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에서만 받고 있습니다.

수백 년 된 집들과 중국의 영향을 받은 사당들로 유명한 호이안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죠. 이후, 호이안은 베트남의 최고 관광 명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6. 유럽연합
외국인 7유로 (약 만 원) 방문 허가 수수료 부과
온라인 커뮤니티

앞으로 유럽여행을 하려면 약 1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무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7.7유로(약 1만1100원)에 달하는 세금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ETIAS는 EU Travel Information&Authorization System의 약자로 유럽 여행 정보 인증제도를 뜻하는데요. ETIAS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2021년입니다. 코로나가 퍼지면서 한 차례 늦춰져 2023년 5월부터 시행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2024년으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ETIAS를 사전에 받아야 하는 대상은 EU 국가가 아닌 나라 중에 비자 없이 유럽을 방문할 수 있는 약 60개국 나라가 해당합니다. 미국,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도 여기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