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업고 불길 뚫었다”…30대 집배원 화재 현장서 생명 구해

윤교근 2022. 11.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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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주택에서 70대를 업고 나온 30대 집배원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2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영동우체국 유지하(33) 집배원이 불이 난 한 주택에서 70대 집주인을 업고 나왔다.

유 집배원은 불을 끄려다 의식을 잃은 집주인을 업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 응급조치했다.

다정다감한 유 집배원은 평소에도 지역주민들에게 칭찬이 자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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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주택에서 70대를 업고 나온 30대 집배원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2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영동우체국 유지하(33) 집배원이 불이 난 한 주택에서 70대 집주인을 업고 나왔다.

유지하 영동우체국 집배원. 영동군 제공
유 집배원은 불을 끄려다 의식을 잃은 집주인을 업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 응급조치했다.

이어 119 신고 후 인근 주차 차량을 이동 주차 조치하며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했다.

다행히 얼마 되지 않아 119가 도착해 불을 끄고 환자를 이송했다.

당시 유 집배원은 영동읍 계산리(금동) 등지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검은 연기가 솟는 주택을 발견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불이 난 곳으로 달려갔다.

주택에선 화재감지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지역 사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군과 소방서가 협업해 재난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설치한 화재감지기였다.

집으로 들어선 유 집배원은 인기척이 없자 주변을 살폈다.

집 뒤편에 있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다.

그러던 중 연기를 마신 탓인지 기절한 집주인을 발견했다.

다정다감한 유 집배원은 평소에도 지역주민들에게 칭찬이 자자했다.

유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많은 격려와 응원이 이어져 쑥스럽기만 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보거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동=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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