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삼성전자 노조에 “끼리끼리 잔치와 집안싸움에 몰두... 솔직히 불편해”

주희연 기자 2026. 5. 3. 14: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5조 성과급 요구 삼성 노조 겨냥
“나눠 먹자는 얘기는 안 해”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삼성 저격수’로 불렸던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와 집안싸움에 몰두하는 모습이 솔직히 불편하다”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왜 여러분의 협상 테이블에는 삼성전자가 엄청난 성과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 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에 대한 이야기는 없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영업이익의 15%, 4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박 부위원장은 “노사협상 과정을 보면서 저는 매우 씁쓸한 느낌을 갖는다”며 “삼성전자가 어려웠을 때 단가를 낮추거나 물량을 줄여 고통은 함께 나눠 왔을 이들에게 왜 잔치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자는 이야기를 안하나”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천문학적 영업이익에 여러 관계 회사와 노동자들의 기여가 있지 않느냐”라며 “단가를 높여주고, 동반성장 기금도 만들고, 해당 협력업체에 복지시설을 지원하거나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도 높여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왜 아무도 제시하지 않는 것이냐”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삼성전자 사측을 향해서도 “초거대 ‘갑‘인 삼성전자가 이번 영업이익의 일부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사내비정규직들에게 먼저 공동성장 동반성장의 길을 제안하기를 바란다”며 “단순 노사관계 갈등을 벗어나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혜택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과급을 둘러싼 파업갈등을 보며 불편하고 씁쓸한 느낌을 갖는 국민은 저 하나 뿐이 아니다”라며 “삼성전자 노사 모두가 그 불편한 시선을 잘 이해하고 헤아리시지 않으면 이 불편함이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