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축제라고 하면 흔히 형식적인 꽃밭이나 인파로 북적이는 사진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공주시 유구읍에서 열리는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는 그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자연과 문화, 공동체의 정서를 담아낸 이 축제는 꽃을 ‘보는 것’을 넘어, 꽃 속에 ‘머무는’ 경험을 선사한다.
6월, 수국이 만개한 이곳에서 잊고 있던 감정의 결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중부권 최대 수국 정원

공주 유구천을 따라 조성된 ‘유구색동수국정원’은 무려 4만 3,000㎡ 규모로, 중부권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이곳엔 앤드리스썸머, 핑크아나벨 등 38종 5만 4,000본의 수국이 정원을 가득 메운다.

다양한 품종이 피워내는 형형색색의 물결은 사진으로는 담기 어려운 감동을 전한다.
특히 개화 절정기인 6월 말에 맞춰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자연의 정점과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번 축제는 정원뿐 아니라 인근 유구전통시장 일원에서도 진행되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감성을 채운다.
개막일인 6월 27일 저녁엔 ‘정의송 수국 가요제’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6월 29일에는 나태주 시인이 직접 출연하는 시 노래 공연 ‘꽃이 된 노래, 시가 된 마음’이 펼쳐진다.
음악과 시가 어우러지는 무대는 수국의 낭만을 더 깊게 만들어준다.

낮의 수국 정원이 주는 풍경이 시각의 즐거움이라면, 밤의 유구는 감각 전체를 자극한다. 유구전통시장 광장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수국 단밤 포차’가 운영된다.

지역 상인들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공주의 로컬 음식을 맛보며, 야경과 어우러지는 정원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포크송, 국악, 재즈 등 지역 예술인들의 라이브 공연이 더해져,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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