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일 대학병원’ 고대안산병원, 12일부터 휴진 예고
안산 유일의 대학병원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하 고대안산병원)이 교수들의 자율휴진 예고로 오는 12일부터 진료에 차질이 예상돼 시민들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안산시는 시민들의 의료 공백을 막고자 관내 지역 병원들과 지역응급협의체 운영을 통해 ‘안산형시민안전모델’을 가동 중이지만 유일한 대학병원인 고대안산병원은 포함되지 않아 시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12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증과 응급은 환자는 제외다.
의료 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게 비대위의 입장이지만, 대학병원이 한 곳인 안산 시민들은 담당 교수의 자율 휴진 동참 시 대학병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한동안 받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비대위의 발표로 시와 고대안산병원 측도 교수들의 자율휴진 참여 규모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참여율이 높을 시에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 올 수 있다. 다만 지난달 18일 예고됐던 의료계의 집단 휴진은 기우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대안산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고대안산병원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산시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학병원 추가 유치 사업(1월23일 인터넷 보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시는 올해 초 한양대학교와 에리카캠퍼스 내 대학병원 설립을 두고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두 기관은 300~500병상의 종합병원급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데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다.
안산/황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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