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잔치는 없다” 한강, 17일 시상식 참석 여부에 초미관심

김태호 기자 2024. 10.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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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안았으나 수상 이후부터 두문불출하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강이 오는 17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노벨상 발표 후 한강의 첫 공식 행보는 오는 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도 불참한다면 노벨문학상 발표 후 한강 작가의 첫 공식 행보는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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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 /뉴스1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안았으나 수상 이후부터 두문불출하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강이 오는 17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각) 밝혔다. 한강의 수상 소식 직후 한강 작품들을 출간한 국내 출판사들은 당초 합동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그러나 한강 본인의 의지로 기자회견은 철회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지난 11일 “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한강은 출판사들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한강은 기자회견은 물론 개별 언론과 인터뷰 등도 모두 고사하면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강을 찾기 위해 한강이 대표로 등록된 서울 종로구의 한 책방은 물론 인근 자택까지도 시민들이 걸음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노벨상 발표 후 한강의 첫 공식 행보는 오는 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니정 재단은 지난달 19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포니정재단은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을 기려 2005년 설립됐으며,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의 활동을 하는 재단이다. 현재 재단 이사장은 정몽규 HDC 회장이 맡고 있다.

포니정 혁신상의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만 한강 작가의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도 불참한다면 노벨문학상 발표 후 한강 작가의 첫 공식 행보는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출판사 문학동네와 창비도 한 작가가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보다 자세한 소감은 (오는 12월) 노벨상 시상식에서 낭독되는 수락 연설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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