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데뷔골→첫 선발… 이강인, ‘9번 없는’ 아틀레티코서 공격포인트 노린다

30일 오전 4시 30분 세비야 원정…AS 예상 선발에 이강인 포함

측면·세컨드 스트라이커 오가는 카드… 시메오네의 선택은 ‘자리’에 달렸다

첫 선발전 쿠팡플레이 접속 오류… 라리가까지 넓어진 한국의 심야 축구 수요
▲ 이강인이 소속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0일 오전 4시 30분 세비야와 2026-27 시즌 라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미지=쿠팡플레이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발은 빨랐다. 개막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골을 넣었고 나흘 뒤에는 선발로 올라섰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출전 여부보다 어느 자리에서 뛰느냐가 더 궁금해졌다.

아틀레티코는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30분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세비야와 2026-27 시즌 라리가 3라운드를 치른다. 1승 1 무를 거둔 뒤 떠나는 시즌 첫 리그 원정이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말라가와 개막전에서 후반 58분 투입됐다. 70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아틀레티코는 2-0으로 이겼다.

시메오네 감독은 나흘 뒤 비야레알전에서 이강인을 곧바로 선발로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나오지 않았고 아틀레티코는 2-2로 비겼지만, 이강인의 역할은 교체 카드에서 선발 경쟁 자원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

▲ 개막전 교체 투입 후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비야레알과 2라운드에서 곧바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정리=스탠딩아웃 뉴스

세비야전을 앞두고 상황이 또 달라졌다.

아틀레티코에는 정통 공격수가 부족하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부상으로 빠졌고 훌리안 알바레스도 정상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AS는 29일 아틀레티코의 상황을 ‘9번을 찾는다’고 표현했다.

아데몰라 루크먼이 최전방을 맡을 수 있지만 원래 장점을 가장 잘 살리는 자리는 아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도 측면 성향이 강하다. 최전방 한 자리가 비면서 이강인의 활용법까지 달라질 여지가 생겼다.

스페인 현지 전망도 한쪽으로 모이지 않는다.

AS가 29일 내놓은 예상 선발에서는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가 양쪽 측면에 배치됐다. 모르텐 히울만과 파블로 바리오스가 중앙을 맡고 루크먼과 줄리아노가 전방을 구성하는 형태다.

문도 데포르티보가 전한 훈련 내용은 조금 달랐다. 시메오네는 루크먼 주변에서 줄리아노와 이강인을 번갈아 시험했다. 매체는 이강인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를 전했다.

둘 중 어느 전망이 맞더라도 이강인이 선발 구상 안쪽에 들어왔다는 흐름은 같다. 차이는 출발 위치다.

이 지점이 세비야전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 개막전 데뷔골과 2라운드 첫 선발을 거친 이강인. 세비야전을 앞두고 공격수 부족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정리=스탠딩아웃 뉴스

시메오네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합류 직후부터 한 자리에 묶어 놓지 않았다. 서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전을 마친 뒤에는 상대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 측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강인 역시 맨시티전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고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로 들어가는 움직임과 직접 프리킥을 보여줬다.

세비야전에서는 이 장점이 더 필요해졌다.

루크먼이 중앙에서 수비수를 끌고 나가면 이강인이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올 공간이 열린다. 반대로 이강인이 중앙에 가까운 위치를 잡으면 바에나나 줄리아노가 폭을 넓힐 수 있다. 이강인이 볼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전진 패스와 침투, 마지막 패스로 공격 속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공격포인트를 당연한 결과처럼 예고할 수는 없다.

세비야는 개막 후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홈에서 아틀레티코를 상대한다. 반대로 세비야도 결장자가 적지 않아 24명 명단에 2군 선수 7명을 포함했다. AS는 측면과 수비진에서 선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아틀레티코가 공을 오래 잡는다고 경기가 쉽게 풀린다는 보장은 없다. 세비야가 수비 간격을 좁히면 이강인이 잘하는 라인 사이 공간부터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이강인의 움직임을 볼 필요가 있다.

바깥에서 공을 받은 뒤 안으로 들어오는지, 처음부터 루크먼 가까이에 서는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왼발을 쓸 각도를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경기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경기장 밖 관심도 이미 커졌다

지난 24일 비야레알전은 한국시간 월요일 자정에 열렸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첫 선발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후 쿠팡플레이 스포츠 중계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고, 쿠팡플레이는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일부 이용 환경에서 시청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안내했다.

▲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2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처음 선발로 나선 이강인(앞줄 왼쪽 두 번째) 사진=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유료 스포츠 중계 서비스가 트래픽 증가를 감당하지 못했다면 서비스 문제는 따로 짚어야 한다. 인기 경기의 동시접속 수요를 감당하는 것도 중계 플랫폼의 기본 경쟁력이다.

축구 시장에서는 다른 의미도 읽힌다.

월요일 자정 라리가 2라운드에 이용자가 몰렸다. 대표팀 경기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도 아니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시청자 숫자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손흥민의 인기가 이강인에게 넘어왔다’고 단정할 근거도 아직 없다.

분명해진 변화는 있다. 손흥민을 따라 프리미어리그를 보던 한국 축구팬의 심야 시청 습관이 라리가까지 넓어졌다. 이강인이 그 수요를 움직일 선수로 올라섰다는 사실도 첫 선발전에서 드러났다

이번에는 일요일 오전 4시 30분이다.

개막전 데뷔골, 2라운드 첫 선발까지는 빠르게 왔다. 세비야전에서는 다음 질문이 기다린다. 이강인이 시메오네의 선발 명단에 다시 들어갈 수 있는지, 들어간다면 측면과 중앙 가운데 어느 위치에서 아틀레티코의 막힌 공격을 풀어낼지다.

득점 하나만 기다릴 경기는 아니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공격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확인할 세 번째 경기다.

출처: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영상: 쿠팡플레이 스포츠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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