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스퀘어가 자체적으로 가진 현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대규모 배당 수익과 포트폴리오 매각으로 확보한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는 물론 주주환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일 SK스퀘어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별도 기준 1조1353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59.8% 증가했다. SK스퀘어가 지분 20.1%를 가진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와 더불어 동시에 투자 포트폴리오 정리에 따른 현금 유입이 더해진 결과다.
SK스퀘어의 배당금 수익은 올해 상반기 24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3.8%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라 연말 결산배당에 특별배당을 더해 배당금을 1304원으로 4배 이상 확대한 효과다. 분기 438억원을 받았던 SK스퀘어는 올해 초 3배 가량 증가한 1905억원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SK하이닉스가 분기당 고정배당금을 기존 300원에서 375원으로 상향하면서 SK스퀘어가 받는 배당금 역시 25% 증가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에는 548억원을 수령했다.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SK스퀘어의 중요한 현금유입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해 결산배당과 올해 1분기 배당을 더해 2025년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로부터 수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3분기 배당금인 1096억원을 더하면 연간 배당수익은 3549억원 규모다. 2024년 1775억원의 두배 수준이다.
SK쉴더스 매각에 대한 잔여 대금도 들어왔다. SK스퀘어는 올해 상반기 별도 현금흐름표에 종속기업·관계기업 및 공동기업투자의 처분으로 4414억원을 인식했다. SK스퀘어는 2023년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을 8600억원에 매각하고 이 중 4500억원은 대여 형태로 2년 내 회수하기로 했다. 2년 전 매각 계약의 잔금 완납이 이뤄지면서 현금이 크게 증가한 셈이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의 신규 투자와 주주환원이라는 방향성에 따라 현금 확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1조3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1번가와 드림어스컴퍼니 등 자회사 매각이 이뤄진다면 SK하이닉스에서 받는 배당금에 더해 재원 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올해 4월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AI·반도체 기업 5곳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추가 투자는 초고속 통신과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인프라와 더불어 첨단 반도체 패키징이나 차세대 AI 반도체 등 AI 산업의 주요 병목이 예상되고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올해 1월과 4월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현재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7월 25일 기준 누적 매입 금액은 목표의 19.1%인 191억원이다.
이진솔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