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정복하기

송파에서 일산까지 연결해주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입니다.

오금에서 출발하면 초중반은 나름 난이도가 쉽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수도권을 지나는 지하철들이 다 그렇듯, 서울을 넘어서면 역간의 간격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총 57.4km의 노선 중에 오금에서 지축까지는 38.2km인데, 지축에서 대화까지는 19.2km나 되죠.

오금역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열차을 놓치면 오금이 저립니다.

경찰병원역을 지나

밥을 먹은 뒤

가락시장역을 지납니다.

다음 역은 수서역

다다음역은 일원역입니다.

이 역은 짓는데 가장 적은 돈이 들었습니다.

이 구간은 바로 옆에 산이 있어서인지 다른 곳에 비해 좀 추웠습니다.

다음 역인 대청역을 지나면

학여울역입니다.

과거 여기서 서울 코믹월드가 열렸을 때 자주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여러 행사 때 마다 온 추억이 있는 곳이네요.

다음 역은 대치역입니다.

다다음 역은 도곡역

다다다음역은 매봉역입니다.

양재역입니다.

여기도 과거 신분당선역이 생기기 전엔 코믹월드가 열리는 AT센터과 가까워 몇번 갔었네요.

남부터미널역 입니다.

국제전자상가가 있어 자주 오는 곳 입니다.

것과는 별개로 터미널이 역 이름으로 붙을 정도인데, 가건물로 몇년째라 좀 지저분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전에 닫았던 상봉터미널이 오히려 더 깨끗하게 느껴지죠.

교대역입니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 교대 출신 선생님이 대학 축제에 데려가주셨던 일이 생각나네요.

이렇게 보니 3호선에 은근히 추억이 많이 있네요.

고속터미널역입니다.

지하철 걸어 정복하면서 벌써 3번째네요.

잠원역을 지나

신사역입니다.

숙녀역은 없습니다.

압구정역을 지나면

한강입니다.

새벽에 조용한 한강 다리는 뭔가 분위기가 있어 좋네요.

옥수역입니다.

여기선 귀신이 나옵니다.

여기서 부터는 산을 깎아 만든 구간이라 난이도가 꽤 있습니다.

간신히 걸어 오르긴 했는데

알고보니 차만 지나는건가 했던 터널이 걸어서도 갈수 있더군요.

괜히 시간을 더 허비했나 했습니다.

금호역입니다.

여기서 타이어를 만듭니다.

약수역을 지나

동대입구입니다.

이 은근은 족발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먹어본 기억은 없네요.

사실 특산물로 유명한 지역을 몇번 가긴 했지만, 횡성가서 한우 먹어본적 없고, 대전가서 빵 먹어본적 없습니다.

뭐 특산물 아니어도 즐길거리는 많으니까요.

충무로역입니다.

지금은 문을 닫은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몇번 봤습니다.

동네 작은 영화관만 가다 큰 영화관을 봐서 충격을 받았었네요.

을지로3가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뭔가 옛날과 근대, 현대가 공존하는 느낌이 듭니다.

경복궁 같은 옛날 건축물과 평화시장, 몇몇 낡은 가게 같은 근대, 그리고 삐까번쩍한 유리 건물이 보여주는 현대

어찌보면 서울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할수도 있겠네요.

청계천을 건너면

종로3가입니다.

여기서 환승할때마다 엄청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환승통로는 아예 지하상가처럼 꾸며졌지요.

종로3가 인근에서 본 초대형 얼음입니다.

보통 이정도면 호수나 폭포같이 물이랑 관련된 공원에 겨울에나 가야 보는데, 어쩌다 이정도로 커진걸까요?

다음 역은 안국역입니다.

광화문을 지나면

경복궁역입니다.

다음역은 독립문역입니다.

오랜만에 독립문도 보나 했는데 가려져있었네요.

그리고 여기서부턴 난이도가 꽤 올라갑니다.

사실상 산이나 다름 없는 구간이거든요.

하늘 다리를 지나

막힌 육교를 건너가면

무악재역입니다.

다음 역은 홍제역입니다.

여기서 아침으로 뼈해장국을 먹었습니다.

다음 역인 녹번을 지나

불광입니다.

그리고 연신내입니다.

여기서 잠시 만화방에 들려 3시간 가량 잠을 청하며 휴식했습니다.

구파발역입니다.

이 인근에는 은근 놀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놀러 온 건 딱 한번 뿐 이었네요.

그리고 여기서부턴 고양시입니다.

지축역입니다.

인근에 차량기지가 있습니다.

삼송역을 지나면

원흥역입니다.

원흥에서 다음역 까지는 구간이 엄청 깁니다.

보통이면 역 1개는 더 넣을 수 있는 정도죠.

가면서 새떼를 한번 보고

원당역에 도착합니다.

화정역입니다.

이 인근도 놀거리가 은근 많이 있습니다.

저녁 먹고 갈까 했지만, 지하철 시간표를 보니 일요일이라 일찍 끝나는데, 지금 서둘러 가야만 아슬아슬하게 집에 가는 막차를 탈수 있단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턴 땀나도록 서두르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 옆을 지나

대곡역입니다.

여기서부터 다음역인 백석역까지는 논밭 밖에 없어 인도가 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지도를 보니 있었습니다.

직선이 아니라 좀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이도가 높은 마지막 구간이라 이 곳만 지나면 수월해집니다.

백석역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인도에 평지라 꽤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마두역을 지나면

정발산역입니다.

인근에 일산 호수공원과 번화가 등 놀거리가 엄청 많아 20대 초반엔 자주 왔었습니다.

번화가는 이후 많이 시들해졌지만 일산 호수공원은 여전히 있다보니 요즘도 종종 오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눈이 살짝 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역은 주엽역입니다.

그리고

대화역입니다.

막차를 아슬아슬하게 놓치지 않는구나 싶었지만

종로3가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가기까지 50분이나 걸리기에 혹시 몰라 화장실을 들렀는데

그 결과 몇초 차이로 막차를 놓치게 됐습니다.

결국 중간에 내려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했습니다.

이후 무릎이 아파 파스를 붙이고, 근육통도 있었지만

두꺼운 이불 덮고 2일 연속으로 12시간 가까이 자니 금방 들어갔습니다.

꽤 어려운 도전이었는데도 성공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엔 어딜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