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섯 대의 핵심 신차를 통해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전반적으로 신차 출시 속도를 조절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오히려 공격적인 신차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네시스 G80은 이미 5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국내 대중차 베스트셀링 모델들과 견줄 만한 이 성과는 고가 차량임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크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은 제네시스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GV90이다. 네오룬 콘셉트와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양산될 것으로 알려진 GV90은 메르세데스-벤츠 EQS, 캐딜락 리릭 등 글로벌 럭셔리 전기차와 경쟁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유일하게 2세대 E-GMP M 플랫폼을 적용해 주행 거리, 충전 속도를 개선하고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SUV 최초로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며, 후륜 조향 시스템까지 갖춰 주행 성능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실내 공간은 네오룬 콘셉트와 매우 유사하게 구현되어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럭셔리한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말 공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출시 일정이 2026년 중반으로 조정되었다.

GV80과 G80은 제네시스 최초로 진정한 의미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변신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전륜구동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한 것과 달리,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후륜구동 기반으로 개발되어 주행 질감과 성능면에서 차별화될 전망이다.

특히 GV80에는 3.5 가솔린 터보 V6 엔진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어 총 출력이 400마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비 개선뿐 아니라 고성능까지 겸비한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제네시스의 고성능 엔진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GV80 하이브리드는 2026년 3분기에 2.5 엔진 기반으로 먼저 출시되고, 이후 3.5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G80 하이브리드는 2026년 4분기에 출시되며, G80 스포츠 모델에 적용된 후륜 조향 시스템과의 조합은 주행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SUV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인 GV70도 주요 신차 라인업에 포함된다. GV70은 EREV(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 모델로 출시될 예정으로, 기존 전기차에 내연기관 발전기를 추가해 장거리 운행 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방식을 채택한다. 현재 테스트 차량이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GV70 하이브리드 모델도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제네시스는 GV90 전기차, GV80 하이브리드, G80 하이브리드, GV70 EREV, GV70 하이브리드까지 총 다섯 대의 핵심 신차를 통해 고급화와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확실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