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취미 소비를 넘어 일상된 구독 서비스

박준호 기자 2025. 8. 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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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OTT·쇼핑’ 자동결제
평균 2.5개…월 3만원 이상 지출
필요한 만큼만 사용 ‘똑똑한 소비’
구독이 단순한 취미 소비를 넘어 일상 속 주된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광주광역시 북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김모(35)씨는 최근 챗GPT 유료 서비스를 정기 결제하며, 자신의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그는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 와우 멤버십 등 영상 시청과 쇼핑 플랫폼도 꾸준히 구독 중이었다. 김씨는 "매번 결제하는 번거로움 없이 내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들을 정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한 달에 나가는 구독료가 부담되긴 하지만, 만족도나 효율을 생각하면 쉽게 해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구독이 단순한 취미 소비를 넘어 일상 속 주된 소비 형태로 자리 잡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일 오픈서베이가 최근 전국 20~59세 성인 1천500명을 조사한 '2025 구독서비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평균 2.5개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이 중 70% 이상은 '예산을 따로 정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만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는 클라우드 저장소나 생성형 AI와 같은 비교적 새로운 분야에도 적극적인 지갑 열기를 보였다. 실제 챗GPT 유료 구독 경험률은 생성형 AI 카테고리에서 무려 83.3%에 달했다.

가장 인기 있는 구독 분야는 단연 '동영상 스트리밍(OTT, 69.1%)'과 '쇼핑 멤버십(65.7%)'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넷플릭스와 쿠팡 와우 멤버십은 각각 각 카테고리 1위로,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과시했다. OTT 이용자 10명 중 8명은 넷플릭스를 선택했고, 쿠팡 와우의 경우 쇼핑뿐 아니라 외식 배달, 쿠팡플레이까지 연계한 결합 구독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서비스 간의 '패키지형 소비'다.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쿠팡 와우, 네이버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을 동시에 구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 유지 이유에 대해선 OTT 이용자들은 '보고 싶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와서'54.3%), 쇼핑 멤버십 이용자는 '유용한 혜택이 이어지기 때문'(54.5%)이라고 답했다. 반면 해지 사유로는 '구독료 부담'(66.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구독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무시할 수 없다. 남성의 월평균 구독 지출액은 3만3천400원으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30대가 가장 높은 3만5천6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월별 결제'가 선호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는 '연간 결제' 선호 비율이 29.4%로 비교적 높아 장기 사용 성향이 두드러졌다. 또 전체 응답자의 67%는 구독에 대한 별도 예산을 정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면서 점차 더 세분화되고 개인화된 소비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의 질과 가격 경쟁력이 구독 유지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