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제2의 고향... 꼭 한국 돌아오고 싶다" KBO 대표 장수 외인, 굿바이 아닌 AGAIN 말했다 [수원 현장]



쿠에바스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신의 고별전을 앞두고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다. 미국에서는 방출된 적이 없었는데 한국에서만 두 번째 방출이다. 하지만 비즈니스고 어떤 선수에게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KT는 지난 11일 우완 투수 패트릭 머피(30)를 27만 7000달러에 영입하면서 쿠에바스와 이별을 공식화했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올해 쿠에바스는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이에 쿠에바스는 "올 시즌 몸 상태는 정말 좋았다. 유연성이나 힘이나 떨어지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팀에서는 더 이길 수 있는 투수를 당연히 찾아야 한다. 다만 내가 몸 상태와 비교해 원하는 만큼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답했다.
한국에서의 7시즌 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함보단 임팩트가 강한 선수였다. KBO 통산 성적은 149경기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 872⅓이닝 704탈삼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참 실력도 있었고 좋은 선수였다. 또 (남들과) 달랐던 것이 중요한 경기에서 정말 잘해줬다. 큰 경기에서는 긴장 없이 자신이 가진 것의 120%를 보여줬다. 그런 점에선 정말 빅게임 피처가 맞다"고 공인했다.


그밖에 지난해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역투로 사상 최초 5위 팀의 업셋을 이끌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 덕분에 우승 감독도 했고 첫 우승 당시 타이브레이크를 잡은 것이 정말 컸다. 그거 아니었으면 한국시리즈에 못 갔다. 그만큼은 모두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쿠에바스 역시 "모두가 생각하듯 나도 삼성과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나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나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경기였다. 나도 이틀 쉬고 나간 경기라 매우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동의하면서도 "그 경기뿐 아니라 KT가 가을야구에서 첫 승리를 했던 경기, 한국시리즈 첫 승 경기, 지난해 와일드카드전 등 내게는 매우 소중한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KT를 통해 한국 KBO리그에 첫발을 디뎠던 쿠에바스는 2022년 부상으로 교체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2023년 또 한 번 대체 선수로 KT와 인연을 맺었고 그렇게 7시즌을 함께했다. 그런 만큼 얼마 전 주장 장성우 주도로 선수단과 송별회를 가졌다. 단 가족과 함께 떠난 제주도 여행은 방출 이전부터 정해놓은 계획이었다.
쿠에바스는 "이 자리를 빌려 그런 자리를 마련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이곳에 있었던 7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이곳에서의 모든 기억이나 선수들을 다 잊지 못할 것이다. 모든 선수를 내 형제라 생각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너무나 많다. 여기서 좋았던 기억을 다 이야기하려면 1시간도 넘게 걸린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쿠에바스는 "3년 전 떠날 때는 부상 때문에 숙제처럼 '몸을 잘 만들어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몸 상태도 매우 좋고 계속 던질 수 있는 상태라 어느 팀이건 내게 다시 기회를 준다면 잡을 것이다"라며 "대만 팀 몇 곳과 멕시코, 미국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어디가 좋을지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 KBO리그 복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KBO에서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돌아올 생각이 있다. 한국은 너무 좋은 나라라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끝으로 "7년 동안 응원해준 우리 팬들에게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다시 하고 싶다. 우리 가족들은 7년간 한국에 있으면서 받은 팬들의 사랑을 정말 알고 있다. 팬들로부터 인스타그램 DM으로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원이라는 도시는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내도 2주 동안 우울해하고 가족들도 슬퍼한다. KT가 될지 다른 팀이 될지 혹은 선수로 다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꼭 한 번 팬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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