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마운드에 비상이 걸리면서 후반기 순위 싸움에 거센 경고등이 켜졌다.
시즌 초반 필승조로 깜짝 활약했던 사이드암 우강훈이 후반기 들어 급격한 성적 추락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이 그를 타이트한 상황에 연이어 등판시키자 팬들의 걱정과 불만이 쏟아진다.

전반기 동안 우강훈은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LG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피안타율이 급증하고 평균자책점이 10점대로 폭등하며 구위와 제구 모두 크게 흔들렸다.
풀타임 첫해를 치르는 과정에서 잦은 등판 여파로 피로가 누적되어 폼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염경엽 감독이 그를 계속 승부처에 내세우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공백에 이어 베테랑 김진성까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확실하게 믿을 카드가 완전히 사라졌다.
대체재가 마땅치 않은 얇아진 불펜 사정상 기존 승리조 자원을 어쩔 수 없이 밀어붙여야 하는 악순환이다.

하지만 팬들은 부진한 투수를 연이어 혹독한 상황에 올리는 벤치의 판단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독 본인의 기용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는 오기가 아니냐는 날 선 목소리까지 나온다.
팀 성적이 상위권에서 4위로 밀려난 만큼 사령탑의 고집스러운 투수 교체 타이밍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우강훈의 난조와 LG 벤치의 강행 기용은 주전 불펜진 붕괴 속에서 터져 나온 씁쓸한 단면이다.
염경엽 감독이 선수 육성과 당장의 승리 사이에서 기용 고집을 내려놓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결국 우강훈 스스로 제구 안정감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LG의 후반기 마운드 재건도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