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5개월 아기엄마야
일단 밑밥부터 깔고 갈게?ㅋㅋㅋㅋㅋㅋ
지난 주말에 인하마 완주하고(1시간 51분 55초)
엄지 발톱 부상을 입었는데
이게 뛸땐 괜찮은데 뛰고나면 소름돋는 통증이 느껴지더라고
대회 당일까지도 그러길래
이렇게 발가락에 밴드 칭칭 감고 갔는데
다행히 뛸땐 통증이 하나도 안 느껴졌지만 끝나니까 불편함이 확 느껴지더라
발톱 빠지는거 아닌가 모르겠네..ㅠ
이 느낌 너무 싫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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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근데 이거 핑계마즘ㅋㅋㅋㅋ
사실 발보다 더더더더 걱정한건 눈이었는데
이전 훈지에도 썼듯이 며칠 전에 결막염이 심하게 와서
안경 쓰고 뛰어야하나 백만번 고민했는데
다행히 오늘 눈 상태 괜차는듯 해서 렌즈+고글 착용할 수 있었다..
사실 의사선생님은 2주 동안 착용하지 말라 하셨지만... ㄱ괘..괜찮겠지....
이처럼 우려했던 몸 컨디션이 대회날 좋아지기도 했고
고하마 코스가 역대급 좋았던데다(진짜 역대급이었음!)
맞바람은 있지만 날씨도 시원하니 갓벽했고
무엇보다...
A조에 배정돼서 PB 내기엔 최고의 조건이었지
지난주에 뛴 인하마는 거의 맨 뒤부터 뛰어서 와리가리+추월추월하며 뛰었었는데
고하마는 앞만 보면서 뛰면 되니 너무 좋더라!!!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추월 당했는데
치고 나가는 분들 자세가 하나같이 정석자세라 눈팅 하는 재미가 쏠쏠했음!
그 덕에 10km까진 생각한대로 잘 밀었고 PB도 나왔는데
10km부터 갑자기 정말 갑자기 확 퍼져버림ㅠㅠ
와 이때부터 진짜 역대급... 힘든 시간이었어ㅠㅠ
아마 지난주 인하마 뛴게 아직 다리 회복이 안 돼서 그런거 같더라고
11km부터 "뛰기 싫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DNF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15km 급수대에서 멈춰서서 물을 마시고 있는데 뒤에 오시던 남성 분이
"멈추지 마세요!! 계속 뛰세요!! 힘내세요!!" 외쳐주신게 어찌나 힘이 되던지ㅠㅠ
누군지 모르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응원에도 18km부터 제.대.로 퍼졌는데
딱 극심한 갈증이 느껴질때 모 크루분들이 만들어놓은 간이 급수대 덕분에 살았어... ㄹㅇ 너무 감사했음... 크루 이름이라도 봐둘걸ㅠ
섭150을 기대하고 뛰었고 후반에 탈탈 털려서 기록은 당연히 아쉬움이 크지만
포기 안 하고 완주한게 어디야~~
그래도 2주 연속 하프 빡런했는데 결과는 큰 차이 없다는 것에서 위안을...ㅋㅋ
그래도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 2주연속 대회 잡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배웠다!!ㅋㅋ
하지만 담주는 뉴발이요 그 담주엔 경기마가.. 하..;;;;;
원래 인하마, 뉴발만 잡아놨는데
오래전 활동했던 동호회 찬스로 경기마 하프를 3만원에 나갈 수 있어서 고심 끝에 신청했더니
가농 이벤트 당첨돼서 고하마 출전권까지 획득해버린....ㅋㅋㅋ
(=4주 연속 하프 출전;)
근데 인천러너라 고하마 나갈 생각 1도 없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너무 좋더라.....!!
7만원 내고 올만한거 같애
기념품도 상당히 알찼고
코스도 좀 지루하지만 완전 PB 내기 좋은 평지 천국이고
물품보관함 운영도 잘하고
거기다 부스 이벤트가 엄청 많더라고
이만큼이나 챙김!
거기다 단백이 이벤트 당첨돼서 택배로도 보내준다더라
단백이 덕분에 고하마 공짜로 왔는데 부스 이벤트 당첨까지 되다니
단백이 향해 그랜절 올려야겠다ㅋㅋ
메달 디자인은 쪼끔 아쉽지만 오탈자 없는게 어디냐며ㅋㅋㅋㅋ
내년에는 돈 내고 다시 와보고싶다 느꼈을 만큼 넘 만족도 높은 고하마였다♡
아 그리고 10km 쯤에서 기대도 안 한 벚꽃런 한것도 너무 좋았음!!
힘든 상태에서도 감탄하며 뛰었네!
PB 많이 내셨을거 같은데 모두 축하드리고
완주하느라 애쓴 분들 모두 맛점 하시고
회복 잘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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