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작년 1인당 GDP 3만2천811달러…18년 만에 한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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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통계처는 이날 "작년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2천811달러(약 4천390만원)로, 한국의 3만2천237달러(약 4천313만원)보다 많았다"며 "대만의 1인당 GDP가 한국을 앞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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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추세(황색이 한국, 녹색이 대만) [대만 경제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4/29/yonhap/20230429003548345oavl.jpg)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지난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통계처는 이날 "작년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2천811달러(약 4천390만원)로, 한국의 3만2천237달러(약 4천313만원)보다 많았다"며 "대만의 1인당 GDP가 한국을 앞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통계처는 "대만과 한국은 인구 밀도, 경제 개발 모델, 산업 구조가 유사하다"며 "대만은 반도체 산업의 우위와 기업들의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최근 10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해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 2.6%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과의 1인당 GDP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지난해 원화 가치 하락 폭까지 컸던 것이 역전의 계기가 된 것으로 통계처는 분석했다.
통계처에 따르면 대만과 한국 모두 수출 위주의 산업 구조로, 제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제조업의 발전 추세는 서로 달랐다.
대만 GDP에서 제조업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9.1%에서 지난해 34.2%로 5.1%포인트 증가한 반면 한국은 27.8%에서 25.6%로 오히려 2.2%포인트 감소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만의 제조업에서 전자·정밀기기 업종의 점유율은 2021년 54.8%에 달해 2013년보다 9.4%포인트 증가했고, 이 업종의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전체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 5.5%를 웃돌았다.
이에 반해 한국은 전자·정밀기기가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전체 제조업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2.8%에 그쳐 대만보다 낮았다.
![한국과 대만의 제조업 부가가치율 추이(황색이 한국, 녹색이 대만) [대만 경제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4/29/yonhap/20230429003548462vhlw.jpg)
이 때문에 대만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2015년부터 한국을 추월했고, 2020년에는 3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28.7%인 한국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또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대만의 고정 투자는 연평균 5.7% 늘어 한국의 연평균 증가율 2.8%를 앞섰다.
통계처는 "지난 5년간 대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투자를 늘려 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지난 10년간 대만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4.6%로, 한국(2.2%)은 물론 전 세계(3.0%) 증가율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3년 대만의 1.8 배에 달했던 한국의 수출 규모는 작년에 1.4 배로 격차가 줄었으며 지난해 대만이 반도체 산업의 우위에 힘입어 514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낸 반면 한국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봉쇄와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478억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통계처는 평가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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