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변경
상하이 모터쇼서 세계 최초 공개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

7년 동안 조용했던 렉서스의 세단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 ‘ES’라는 이름은 유지됐지만, 그 외 모든 것이 바뀐 완전 변경 모델이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전동화와 디자인, 정숙성까지 전방위적 진화를 예고한 이번 모델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렉서스 브랜드 전략의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렉서스는 오는 4월 23일 개막하는 ‘2025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신형 ES를 공식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델은 8세대에 해당하며, 2018년 출시된 7세대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전면 변경이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이미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사전 정보 공개 단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형 ES는 그간 유지해오던 세단의 전형에서 벗어나 보다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재탄생했다. 전동 SUV RZ의 디자인 요소가 일부 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루프라인은 더욱 낮고 유려해져 쿠페에 가까운 형태를 띠었다.
전면부에는 Z자형 LED 주간주행등과 함께 새로운 스핀들 그릴 패턴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후면부의 일자형 리어램프, 그리고 리어 글라스 하단에 배치된 3열 브레이크등은 여전히 세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를 꾀한 포인트다.
렉서스는 이번 신형 ES를 “글로벌 플래그십 세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LS와의 라인업 정비에 있어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LS는 지난 2017년 이후 별다른 모델 체인지 없이 유지되고 있어, 일부 시장에서는 ES가 LS의 고객층 일부를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디자인 외에도 렉서스는 이번 ES에서 기술적인 진보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숙성과 승차감 개선에 초점을 맞췄으며,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다.
티저 이미지에서 충전 포트가 확인된 점으로 미루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렉서스가 ‘전동화 기술의 진화’를 언급한 만큼, 향후 다양한 전기화 파워트레인을 구성할 여지도 충분하다.

또한, 중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뒷좌석 공간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휠베이스가 확장됐을 가능성도 존재하며,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고급 세단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렉서스 ES는 북미 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렉서스 세단이자, 중국 내 누적 100만 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이러한 시장성과 디자인·기술의 전면 개선이 맞물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일정은 중국 시장을 우선 적용한 후,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렉서스는 이번 신형 ES를 통해 브랜드의 고급 세단 이미지와 전동화 전환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려 하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의 정의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갖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