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은 의사·변호사만 만났다"…결혼 3년 내내 며느리 무시한 시모

신초롱 기자 2026. 2. 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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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시어머니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A 씨는 "(시어머니는) 내가 느끼기에 나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반복하신다. 결혼 허락받으러 처음 인사 간 날 상 차리는 동안 남편 상장과 대학 합격증을 주며 보고 있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의사, 변호사만 만나왔다'는 말씀을 반복하셨다. 난 전문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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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전문직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시어머니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한 지 3년 됐다고 밝힌 여성 A 씨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 남편은 가난한 집에서 자수성가한 전문직이다. 헌신적으로 아들을 키워낸 시어머니는 아들을 향한 애정이 크다.

A 씨는 "(시어머니는) 내가 느끼기에 나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반복하신다. 결혼 허락받으러 처음 인사 간 날 상 차리는 동안 남편 상장과 대학 합격증을 주며 보고 있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의사, 변호사만 만나왔다'는 말씀을 반복하셨다. 난 전문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혼주 한복 맞출 때도 시댁 근처 한복집에서 하자고 해서 친정엄마 혼자 2시간 운전해서 갔다. 그 자리에서도 '우리 아들은 전문직만 만나왔다'는 말을 반복하셨다"라고 털어놨다.

결혼 당시 친정 부모님은 사돈에게 명품 가방, 모피, 주얼리 세트, 친척들 선물까지 준비해서 보냈지만, 정작 친정 부모님이 받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A 씨는 "우리 부모님이 시댁에 드린 결혼 선물은 한참 뒤에 안 쓴다며 남편보고 가져가라고 하셨다. 또 친언니가 이직했다고 하니 '거긴 돈 못 벌지 않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진수성찬을 차려놓고도 A 씨에게는 "너는 깍두기 좋아하지?"라면서 매번 깍두기만 가져다 놓는다. A 씨가 시댁에 갈 때마다 옷, 신발을 훑어보며 "어디서 샀냐. 얼마냐"라고 묻는다.

게다가 A 씨에게 "넌 얼마 버냐" "너희 얼마 모았냐" "통장에 얼마 있냐" "친정 부모님 소득이 얼마냐" 등의 질문도 자주 한다.

A 씨 친정 부모님이 계신 지역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그 지역 사람들은 기가 세고 이상하다"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신혼집 역시 A 씨와 남편이 반반 내고 공동명의로 했는데도 '우리 아들 집'이라고 표현하거나 집들이 때도 "우리 아들이 사 온 과일이 맛있다" "우리 아들 돈 많이 썼겠다"라고 말한다.

또 재택근무가 많은 A 씨를 배려해 아들이 작은방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왜 우리 아들 문간방 줬냐"라며 불평했다.

A 씨는 "이런 일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 이제는 시댁에 가기 전부터 내가 예민해져서 남편이랑 싸우게 된다. 남편은 결혼하면 엄마가 저러실 줄 알았다며 아들을 뺏겼다고 느껴서 그러는 거라 방법이 없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터놓고 이야기해 보자고 어머님께 이야기했으나 '내가 언제 그랬니' '기억 안 난다'라고 해서 둘 다 포기했다. 남편이 이제 나보고 시댁에 가지 말고 자기 혼자 다녀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되는 건가 찜찜하다. 나중에 남편이랑 사이 나빠질까 봐서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잘 대처하는 것 같다. 손절할 거 아니면 남편이 자기 엄마 커버해야지", "다른 건 둘째 쳐도 친정엄마 앞에서도 자기 자식이 전문직 여자만 만났다고 하는 건 짜증 난다", "남편이 사리 분별 잘해서 다행이네. 초장에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난 남편인데 갈등 있어서 집에 나만 간 지 5년 넘었다. 마음 내려놓기 시작하니까 편하더라. 아내가 힘들어하다 즐겁게 지내는 거 보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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