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풍 '끄라톤' 상륙에 2명 사망 100여명 부상…증시도 휴장

양지윤 2024. 10. 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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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끄라톤 상륙을 앞둔 대만에서 3일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끄라톤은 이날 정오쯤 대만 남서부 주요 항구도시 가오슝에 상륙했다.

최대풍속이 시속 173㎞에 달하는 끄라톤은 1966년 9월 태풍 엘시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인구 밀집 지역인 서남부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급' 태풍이다.

끄라톤은 대만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지만 대만 당국은 폭우와 강풍, 해일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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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부 가오슝 상륙
세력 약해지고 있지만 폭우·해일 우려
상점·식당도 대부분 영업 중단
항공편 이틀째 무더기 운항 취소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18호 태풍 끄라톤 상륙을 앞둔 대만에서 3일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틀째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고, 금융시장 거래도 중단됐다.

3일 대만 가오슝에서 태풍 끄라톤이 다가오는 가운데 비바람이 몰아치는 텅 빈 거리.(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끄라톤은 이날 정오쯤 대만 남서부 주요 항구도시 가오슝에 상륙했다.

최대풍속이 시속 173㎞에 달하는 끄라톤은 1966년 9월 태풍 엘시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인구 밀집 지역인 서남부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급’ 태풍이다. 끄라톤은 대만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지만 대만 당국은 폭우와 강풍, 해일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끄라톤이 다가오면서 지난 나흘간 타이둥 지역에는 최소 128㎝, 가오슝에는 43㎝의 비가 각각 쏟아졌다.

가오슝시에서는 이날 동이 트자마자 시속 160km가 넘는 돌풍을 피해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주민들에게 발송됐다. 가오슝항에서는 시속 220km가 넘는 돌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첸치이 가오슝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감시카메라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강풍과 폭우 속에서 스쿠터를 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만 국내선은 이틀 연속 전편 결항했다. 국제선도 236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고속철도는 대만 중부에서 남부로 향하는 노선의 운행을 이날 저녁까지 중단했다. 금융시장도 이틀 연속 휴장 중이다. 대부분 상점과 식당도 전날부터 문을 닫았다. 화롄 지역에서는 3000여명, 가오슝에서는 2500여명이 각각 대피했다.

끄라톤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명으로 열대과일 중 하나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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