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 가격이 8000만원을 훌쩍 넘었던 미국산 럭셔리 대형 SUV가 4000만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신차를 알아보던 소비자라면 한 번쯤 비교해볼 만한 가격이다.
주인공은 캐딜락 XT6 스포츠다. 2022년 10월 등록된 한 중고 매물이 4090만원에 등장하면서 신차 당시 8441만원이었던 가격이 약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8441만원이던 캐딜락, 4090만원 됐다

해당 XT6 스포츠는 주행거리 4만5779km를 기록한 차량으로, 매물 가격은 4090만원이다.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약 51.5% 낮아진 수준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팰리세이드와의 가격 차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기본형이 4383만원부터 시작하는 만큼 단순 가격만 놓고 보면 중고 XT6가 약 293만원 저렴하다.
5m 넘는 차체에 6인승 독립 시트

XT6는 전장 5050mm에 달하는 대형 SUV로 3열까지 갖춘 6인승 구조다. 특히 2열에 독립 시트를 적용해 가족이 여러 명 탑승할 때 공간 활용성이 돋보인다.
팰리세이드 역시 넓은 실내를 앞세운 대표적인 패밀리 SUV지만 시트 구성과 공간 활용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큰 차체와 미국산 럭셔리 SUV 특유의 분위기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XT6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들어온다.
314마력 V6, 대신 기름값은 생각해야 한다

XT6에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을 낸다. 자연흡기 V6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은 최근 다운사이징 SUV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복합연비는 8.3km/L로 팰리세이드 2.5 가솔린 터보의 9.7km/L보다 낮다.
차량 가격은 저렴해졌지만 주행거리가 많다면 연료비와 수입차 정비비까지 함께 계산할 필요가 있다.
반값 수입차냐 새 차의 편안함이냐

XT6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8000만원대였던 프리미엄 SUV를 4000만원 초반에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4만km 이상 달린 중고차인 만큼 타이어와 브레이크, 배터리 등 소모품 상태와 정비 이력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팰리세이드는 신차 보증과 전국적인 서비스망, 하이브리드 선택지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
결국 같은 4000만원대라도 ‘감가가 크게 진행된 미국 럭셔리 SUV’를 선택할지, 유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산 신차를 선택할지에 따라 답은 완전히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