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운 날씨에는 탄산음료, 주스, 커피 등을 자주 찾게 된다.
하지만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하고 남겨둔 음료는 보통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날 마시곤 한다. 과연 이렇게 보관한 음료를 다시 마셔도 괜찮을까? 똑같이 냉장고에 넣어 두어도 빨대를 꽂아 마신 음료와 뚜껑을 덮은 음료는 보관 상태가 크게 다르다. 단순히 맛의 문제를 넘어서, 세균 번식과 위생과도 직결된다.
빨대 꽂은 음료, 세균 번식 위험

빨대를 꽂고 마신 음료는 그 순간부터 외부 공기와 입 속 세균이 함께 들어간다. 음료 속 당분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해도 안전하지 않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으면서 온도가 미세하게 변해 세균 증식이 더 빨라질 수 있다.
하루가 지난 뒤 다시 마시면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배탈이나 소화 불량을 겪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빨대를 꽂은 음료는 가능한 한 그날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뚜껑 있는 음료도 '이럴 땐 주의'

뚜껑이 있는 페트병이나 캔 음료는 상대적으로 오염 위험이 적다. 외부 공기가 차단되기 때문에 세균 번식 속도가 느리고, 냉장 보관 시 하루 정도는 큰 문제 없이 마실 수 있다. 다만 이미 입을 대고 마셨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입을 댄 순간 침과 세균이 음료 속으로 들어가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빨대를 꽂은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루 이상 두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입을 대지 않고 컵에 따라 마신 음료라면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 후 마셔도 무방하지만, 입을 댄 음료라면 다음날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생수 역시 마찬가지다.
세균은 온도와 당분, 수분이 갖춰진 환경에서 빠르게 늘어난다. 음료는 대부분 수분과 당분이 풍부해 세균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이다. 냉장 보관을 하면 성장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특히 입을 대거나 빨대를 꽂아 마신 음료는 입 속에 있던 세균이 들어가면서 배양 환경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하루만 지나도 세균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먹다 남은 음료의 올바른 보관법
먹다 남은 음료를 다음날 마시고 싶다면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우선 가능한 한 입을 대지 않고 컵에 따라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입을 대지 않은 음료는 뚜껑을 단단히 닫아 냉장 보관하면 하루 정도는 괜찮다.
음료 전용 보틀이나 밀폐 가능한 용기에 옮겨 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음료를 냉장고에 넣기 전 반드시 깨끗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여름철에는 2시간 이상 실온에 방치된 음료는 바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얼음을 넣은 음료라면 녹으면서 물이 희석되어 세균이 더 빨리 증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