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인사이드] 아마존·티몰·라쿠텐 주문 하나로… 로딧 “K제품, 전 세계에 판매하세요”
국가별 시차, 주문, 배송 방식 등 통합한 표준화된 데이터 제공
한동규 대표 “대한민국 우수 제품 전 세계 알리는 데 기여하고파”
주문·재고 관리 시스템(OMS·WMS)을 만드는 스타트업 로딧(LoadIT)이 최근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기존 주문 관리 시스템은 국내 쇼핑몰에 집중돼 있었지만, 로딧은 이를 뛰어넘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쇼핑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조1500억달러에 달했고, 이 중 역직구 시장은 약 3000억달러로 전체 10%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이 시장에서 로딧은 판매자들이 글로벌 쇼핑 플랫폼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는 로딧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전 국가)을 비롯해 쇼피파이(전 국가), 티몰(중국), 진둥(중국), 쇼피(동남아시아), 라자다(동남아시아), 라쿠텐(일본), 샵바이(대만), 줌(러시아·동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쇼핑몰을 한 곳에서 간편하게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한동규 대표는 LG CNS, 현대중공업, SK플래닛, 카카오페이, 넷마블 등에서 다양한 플랫폼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6월 로딧을 설립했다. 전자상거래 설루션이 판매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후 글로벌 쇼핑 플랫폼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이번 서비스 출시는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로딧의 가장 큰 강점은 국가별 시차, 주문 상태, 배송 방식, 세금 기준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해 표준화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복잡한 글로벌 환경을 간단히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의 FBA(Fulfillment By Amazon), FBM(Fulfillment By Merchant), MCF(Multi Channel Fulfillment)와 같은 다양한 배송 방식을 구분해 제공하며, 쇼피의 크로스보더(CrossBorder), FBS(Fulfillment By Shopee) 방식도 세분화해 지원한다. 이를 통해 판매자들은 물류창고별 실시간 재고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한 로딧은 배송과 정산 데이터를 통합하여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발생한 주문이 FBA를 통해 배송되고, 정산 데이터(Payment Report)가 생성되면 로딧은 이 모든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해 판매자가 주문의 전체 흐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상품 품목 수(SKU), 매출, 배송, 정산 등 전반적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로딧은 서비스 출시 전 주문량이 많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판매회사와 함께 베타(시범) 서비스를 마쳤다. 오라클, SAP 등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연동도 완료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로딧은 ‘동남아시아의 쿠팡’으로 불리는 쇼피코리아의 공식 외부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현재 고객사는 각자의 비즈니스 상황에 맞춰 로딧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로딧은 이러한 유연한 데이터 연동 기능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대표는 “로딧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로딧은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소속 입주기업이며, 서울시와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다.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사업은 2017년 국내 최초 서울형 캠퍼스타운 시범 사업에 선정된 이래로 2024년까지 안암동을 거점으로 하여 창업 활성화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30여 개의 단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추진단은 입주기업을 선정하여 창업지원공간 입주기회 제공과 창업 실무교육, 창업 아이템 고도화지원, 사업 분야별 전문가들의 상시 자문 등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또한 골목 활성화 종합지원사업, 캠퍼스타운 아카데미, 지역 소통공간 운영 등 지역 활성화 방안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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