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샷] 쉐보레, 콜벳 ZR1에 이어 더 강력한 Zora 출시 임박
쉐보레의 콜벳 ZR1의 공식 출시에 이어 더 강력한 모델인 Zora가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미시간 번호판을 단 콜벳 Zora의 프로토타입이 포착되었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Zora는 ZR1의 트윈 터보 V8 엔진과 E-Ray 하이브리드의 전기 모터 및 배터리 시스템이 결합되어 사륜구동과 함께 약 1,220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쉐보레는 아직 Zora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여러 증거들이 이를 암시하고 있다.
위장막을 두른 차량을 통해 ZR1의 테스트 외에도 다양한 변형 모델들이 시험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E-Ray 스타일의 라디에이터가 ZR1 바디에 사용된 점이다. E-Ray에만 적용된 이 라디에이터는 배터리 또는 전기 모터를 냉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Z06과 ZR1에서는 이 스타일의 라디에이터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 차량은 ZR1의 엔진과 E-Ray의 전기 시스템을 결합한 Zora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아직 추측에 불과하다. 제조사들은 항상 다양한 구동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을 시험하기 때문에, 쉐보레가 기존 파워트레인에 새로운 라디에이터를 더해 혼란을 주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Zora의 존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ZR1의 트윈 터보 장비와 추가 냉각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E-Ray의 1.1킬로와트시 배터리팩을 배치할 공간은 충분하다. 이 공간을 냉각 호스나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었지만, 쉐보레는 이를 비워둔 상태이다. 또한, 냉각 호스가 전기 모터가 들어갈 위치 주위를 구부러져 지나가는 것을 보면, 그 공간은 전기 모터를 위한 자리로 보인다.
쉐보레의 코르벳 수석 엔지니어인 타지 유처(Tadge Juechter)는 코르벳의 트림과 출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향후 더 강력한 C8 모델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우리는 6년 동안 ZR1을 작업해왔다"며, "입을 다물고 있어야 했으며, 앞으로도 개발 중인 것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는 더 강력한 C8 모델, 즉 Zora가 출시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쉐보레는 과거에도 경쟁사의 차량을 구매해 벤치마킹 도구로 사용해왔다. 페라리 458 이탈리아, 포르쉐 911 GT2 RS, 아큐라 NSX 등을 구매해 여러 코르벳 트림과 비교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Zora를 위해 비슷한 작업을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2024년 6월, 쉐보레는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를 테스트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SF90은 트윈 터보 V8과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사륜구동을 제공하는데, 이는 Zora와 유사한 구조다. 비록 SF90은 986마력에 불과하지만, Zora와 비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