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밋 밴스가 공개한 ‘더 빅 리그’는 험로 주행은 물론 가족 단위의 오프그리드 생활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된 프리미엄 어드벤처 밴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캠퍼는 강인한 오프로드 성능과 실용적인 실내 구성, 그리고 캠핑에 최적화된 다양한 편의 사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그동안 캠퍼 밴은 대부분 커플이나 1인 여행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실내 공간과 수납 구성이 제한적이었지만, 더 빅 리그는 최대 5인 가족이 장기간 머물 수 있도록 침대 구성, 주방 설비, 수납공간, 루프탑 텐트까지 모두 포함한 구조로 차별화를 이뤘다.


정통 오버랜더 감성
외관 존재감 강해
더 빅 리그의 베이스는 2024년형 사륜구동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170인치 롱 휠베이스 모델이다. 바디는 스톤 그레이 컬러로 마감돼 오프로드 특유의 강인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34인치 BF굿리치 머드 타이어와 아울 밴스 휠, Van Compass의 4.3 서스펜션 키트까지 더해져 어떤 지형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전면에는 피스모 범퍼와 윈치, LED 라이트 바, 루프에는 라이트 포드와 함께 알루-캡 루프탑 텐트, 피암마 F80 어닝이 설치됐다.
후면부도 인상적이다. 사다리와 스페어타이어 캐리어가 결합된 구조에 더해 알루미늄 화물 박스와 자전거 캐리어가 장착돼 다양한 아웃도어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측면에는 두 개의 접이식 테이블이 있으며, 이 중 하나는 트랙션 보드를 거치하거나 간이 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 구성은 기존 서밋 밴스의 고급스러운 감각을 일부 덜어내고,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정제됐다. 운전석과 거주 공간 사이를 나누는 벽 없이 오픈 레이아웃으로 설계됐으며, 전체 인테리어는 그레이 톤 바닥과 벽, 천장, 캐비닛으로 통일감을 준다. 주방 공간은 130리터 부시맨 냉장고, 커버가 있는 싱크대, 여섯 개의 서랍과 상부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주성과 수납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실용성과 편의성
모두 잡은 실내
중앙의 3인용 벤치 시트 아래에는 대형 서랍 3개가 마련돼 있으며, 바로 뒤에는 실내 폭 전체를 차지하는 대형 침대가 자리한다.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까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크기다. 침대 위쪽에는 루프탑 텐트로 연결되는 내부 맨홀이 설치되어 있어, 매번 사다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큰 장점이다. 내부 후면에는 환풍기, 충전 포트가 포함된 오픈형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하단 ‘차고’에는 자전거나 부피 큰 짐을 수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몰리 패널까지 준비됐다.
전력 시스템은 5kW급 에코플로우 인버터가 핵심이며, 디젤 히터는 온수와 온풍을 모두 공급한다. 180리터 대용량 청수 탱크도 기본 탑재돼 장기간 외부 체류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실내에 욕실은 없어 캠프사이트 이용을 전제로 한 설계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더 빅 리그는 단기 여행이나 가족 단위 캠핑에 최적화된 구조와 강력한 오프로드 능력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캠퍼 밴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직접 제작사에 문의해 가격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전시용 콘셉트가 아닌 실사용 전제로 제작된 더 빅 리그는 캠퍼밴이 ‘1인 전용’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놓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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